- 2005. 4. 21, 괴산군청 홈페이지 -
장연골프장에 대하여 1
1998년부터 2004년 말까지 지난 7년 동안에 전국의 골프장은 120개에서 198개로 증가했고, 공사 중이거나 허가된 것까지 합하면 총 262개가 3~4년 내에 운영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면적도 1만3,000ha에서 1만9,900ha로 53%나 늘었으니 이는 전 국토 면적의 0.2%로서 일본에 비하여 5배나 높은 골프장 집약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괴산군의 장연골프장도 그 숫자 가운데 하나가 될지 모를 운명입니다.
물론 골프장이 악은 아닙니다. 골프는 스포츠로서 골퍼들이 즐길 권리가 있으며, 골프장 건설과 운영도 필요합니다. 다만 거기에는 환경생태 보호와 경제성 및 지역주민의 생존권이라는 세 가지 사항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지난 3월 25일의 주민설명회에서 김인태 투자유치담당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지하수 문제, 농약으로 인한 피해 등에 대해 “농약과 비료 성분의 지하 침투 방지를 위해 토양에 흡착제를 사용해 유출이 방지되므로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한빛일보).
* 환경문제 1) 농약으로 인한 환경파괴
환경부는 지난 4월 12일,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전국의 골프장에서 사용한 농약량과 토양, 잔디, 유출수의 농약잔류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1998년에 149t이던 농약 사용량이 지난해에는 229t으로 6년새 54%나 증가했으며, 농약사용 품목도 1998년 114개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8개 품목으로 34개 늘어났습니다. 이는 농업용 농약 사용량이 친환경 농업 확산 등으로 감소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입니다.
이렇듯 골프장에는 농약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즉 골프장을 건설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땅을 파서 60cm 복토를 해서 물빠짐을 아주 좋게 만듭니다. 물이 고여 있으면 잔디가 병충해에 노출될 위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잔디가 마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비가 오면 해충 방지를 위해 반드시 두 번이든 세 번이든 농약을 뿌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과다한 비료, 살충제, 제초제의 사용으로 인하여 골프장 주변 생태계는 무너지게 되고, 비료와 토사, 농약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건설로 인한 무차별적인 산림파괴가 지형을 변화시키고 집중 호우 시 토사(土砂)가 밀려 하천과 경작지가 매몰됩니다.
그런데 괴산군에서는 흡착제를 사용하기에 농약 피해가 없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흡착제는 골프장의 농약 사용에 따른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이지 그것으로써 전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사안에 대하여 괴산군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 환경문제 2)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
과다한 농약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주변/하류 지역의 지하수 오염 문제입니다. 더불어 골프장의 과도한 물 사용으로 말미암아 지하수가 고갈될 우려도 상존합니다. 즉 골프장 한 곳의 물 사용량은 하루에 1천여 톤(18홀 기준 하루 600~800톤 사용)에 이르고, 이는 200m 지하에서 뽑아씀으로써 농수와 간이식수장 등 지역주민들이 50m 밑에서 끌어다 쓰는 지하수가 다 말라버리게 됩니다. 보통 1가구 당 한 달 동안 쓰는 물이 20톤가량 되니까 50가구에서 한 달 동안 쓸 물을 골프장 18홀에서 하루에 쓰는 셈입니다. 그러면서 지하수와 관련된 비용은 전혀 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각한 자원 낭비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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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청 답변 / 혁신경제기획단 김청일
귀하께서 문의하신 사항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으로 인한 환경파괴 및 지하수 오염과 고갈문제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피해가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몸내에서의 농약성분 해독 허용기준이나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의 정화능력 기준치라는 것이 있듯이, 법적인 허용한도내에서 오염방지나 지하수 오염 및 고갈 방지등 귀하께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지역주민과 공유하여 해소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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