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5. 18, 괴산군청 홈페이지 -
‘사과’라는 문구가 들어갔다고 해서 진실된 사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 혁신경제기획단의 미숙한 대응을 보면서 -
최근에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본은 (역사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지만 독일 정치 지도자보다 훨씬 여러번 더 많이 사과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많이, 그리고 자주 사과했습니다. 단어를 적절히 바꿔가면서 표현을 했지요. 하지만 그것은 lip service에 불과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마음이 담겨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혁신경제기획단의 답변(‘괴산군에 바란다’ 906번)을 보면서 저는 이러한 일본외상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 말을 다시 한번 보시겠습니까?
“안녕하십니까. 홍종철님
골프장유치에 대한 의문⑥ (괴산군에 바란다 903번)번 답변내용이 고압적이며 감정적으로 비춰줘 불쾌하였다면 이 자리를 빌어 귀하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인터넷 질의민원과 관련하여 법률에 의해 명시된 사항을 예고한 것으로 귀하에게 제재를 가했거나 위협 또는 위협할 의도가 없음을 거듭 밝혀두고자 합니다. 또한, 장연골프장과 관련하여 앞서 문제제기한 사항은 군정제안마당 및 괴산군에 바란다에 기 답변드린 사항이며, 미흡한 사항은 방문 및 면담등 통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글에 대해서는 저도 지극히 ‘논쟁’적으로 접근해야겠습니다.
우선, “답변내용이 고압적이며 감정적으로 비춰줘 불쾌하였다면”이라고 쓴 것을 보니 혁신경제기획단에서는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사과’에도 모자라 다친 제 마음을 ‘위로’까지 한 것이구요? 그렇다면 혁신경제기획단의 사과는 그 ‘사과’라는 말 한 마디로 끝나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음에, ‘하지만’ “향후 장연골프장 관련하여 앞서 같은 내용에 대한 재게시의 경우에는 민원사무처리에관한법률에 의거 종결처리계획을 검토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괴산군에 바란다’ 903번)라는 글이 과연 “인터넷 질의민원과 관련하여 법률에 의해 명시된 사항을 예고”한 것에 불과합니까? 그럼 질문하겠습니다. 혁신경제기획단에서는 질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식의 법률를 명기하면서 답변합니까?
마지막으로, “장연골프장과 관련하여 앞서 문제제기한 사항은 군정제안마당 및 괴산군에 바란다에 기 답변드린 사항”이라고 하고 있는데, 제가 의문을 제기한 고용창출효과, 세수효과, 지역경제활성화, 지하수 등의 핵심적인 사항들에 대하여 언제 명쾌하게 답변한 적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제가 문제제기를 한 사항들에 대해 하나씩 충실하게 답변해달라고 분명히 요구했는데 이번에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골프장 유치문제에 있어 가장 예민한 사항인만큼 용역회사의 자료에 의지하지 말고 여러분 자신의 언어로 답변하길 요구합니다. 골프장을 유치해야만 한다는 확신이 있다면 분명한 이유가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보다 투명하게 논의하면 결과적으로 여러분 자신에 힘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사과가 사과답지 못할 때에 그 말은 사족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문의에 대한 기획감사실의 답변(‘괴산군에 바란다’ 905번)은 저를 매우 부끄럽게 합니다. 저의 부족한 글에 대해 마음이 담긴 글을 쓰신 기획감사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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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청 답변 / 혁신경제기획단 김청일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질의한 사항은 참여마당>괴산군에 바란다 903번(2004.5.6) 및 906번(2005.5.8)에 기 답변드린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일자 : 2005-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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