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8/06/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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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추모비 건립한 안동준 전의원
역대 대통령 추모비 건립한 안동준 전의원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충북중심공원에 사비로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추모비를 세워 15일 제막식을 갖는 안동준(90) 전 의원. 그는 제3, 5, 6, 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재 고향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 wkimin@yna.co.kr |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제3, 5, 6, 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동준(90) 씨가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에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추모비를 세워 15일 제막식을 갖는다.
노년을 고향인 이 마을에서 보내고 있는 안씨는 사비를 털어 '충북중심공원'(가칭)이라는 작은 공원을 만들고 지난 3월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한 원구단(천제단)을 건립한 데 이어 그 뒤편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비를 각각 건립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추모비는 각각 높이 2.10m, 폭 0.7m 크기의 오석으로 제작됐으며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비문 초안은 각각 강영훈 전 국무총리와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이 썼다.
이날 추모비 제막식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 외에도 음성 출신인 반기문 UN 사무총장 격려비도 함께 공개되는데 이 비에는 세계 UN 회원국인 190여개 나라 이름과 수도, 인구, 면적 등이 새겨졌다.
안씨는 추모비 건립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통령과는 자유당 집권시절인 3, 4대 국회의원(국방위원장 역임)으로 만났고, 박 전 대통령과는 내가 육사 7기 특별후보생 시절 중대장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하고 "두 분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기초를 놓은 분들이기에 우리나라의 중심인 이곳에 추모비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헌의회부터 현재까지 100여명의 충북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송덕비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비도 이곳에 세울 계획이다.
또 9월에는 고조선과 발해를 포함한 우리나라 역대 왕조의 임금은 물론 이름있는 충신과 학자, 우리나라 267개 성씨의 위패를 모신 국조전(國祖殿)도 건립키로 하고 최근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안씨는 "공사비가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뒤 "천제단과 추모비는 사비를 털어 만들었으나 국조전은 국민성금으로 건립해야 의미가 큰 것 아니냐"며 각계 인사들이 건립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씨는 "이 같은 일은 내가 30년 전부터 생각해 오던 것을 눈을 감기 전에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곳이 명소가 돼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세계인들이 찾아와 한국을 더 발전시키고 이해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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