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집짓기

[스크랩]황토집짓기

by 마리산인1324 2009. 2. 10.

 

http://blog.daum.net/kimss0805/38 에서 퍼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황토집 짓기 |  2009.02.01 09:23 촌사람

 

 

 

 

 

 황토집 짓기를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이 황토집을 짓기에 앞서 "목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직접 목천 선생님께 황토집짓기 교육은 받지 않고,
"목천흙집짓기"책을 수없이 읽으며 목천 공법으로 동그란 황토집을 짓습니다
이미 3채의 집을 지어본 터라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흙집짓기를 제 블로그에 올려 볼까 합니다
블로그에 황토집짓기 글이 많지만 저는 정말 쉽게 내손으로 흙집을 짓는 법을
올립니다.
여유를 가지고 하면 흙장난 하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습니다.
직접 아담한 황토집을 짓고 싶으신 분들은 오셔서 공짜로 배우셔도 되구요
이 블로그 참고 하시어 한번 흙집짓기 도전해 보세요
흙집은 지으면서 좀 틀렸다 싶으면 언제든지 흙을 덧바르거나 긁어내어서
교정도 가능하고 짓는 사람의 생각대로 지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흙집의 장점은 아무리 피곤해도 황토집에서 자고나면
정말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황토집 - 정말 우리가 살아야 할 집입니다
콘크리트 시멘트독에서 살다가 스스로 숨을 쉬는 황토흙집에서 살면
아픈 사람도 나을 정도니 얼마나 흙이 우리 몸에 좋겠어요.
저희들은 황토흙집에 전통 구들을 놓고, 바닥엔 소금과 직접 구운 참숯을 깐답니다.
소금은 벌레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불을 때면 몸에 좋은 오존이 열에 의해 뿜어져 나오고요
숯은 습기를 제거하고 몸에도 좋구요




1.포크레인으로 터를 고르고 정화조와 수도와 하수도를 묻습니다
2. 터작업한 곳에 밀가루로 동그라미를 그려 집의 위치를 잡습니다
3. 그위에 포크레인이 흙반죽한 흙을 동그라미 안에 넣어 놓습니다

-여기까지가 첫째날 집짓기 입니다




4. 동그라미(안쪽 동그라미와 바깥쪽 동그라미 두께 40센치)에 돌을 움직이지 않게 놓습니다
5. 돌을 쌓으며 사이 사이를 황토흙으로 움직이지 않게 잡아줍니다.(기초돌 높이 30센티)
6. 기초돌을 쌓으며 아궁이와 굴뚝을 미리 정해서 아궁이에는 큰돌을 여러겹 황토흙을 사이에
발라가며 쌓고 굴뚝만들 곳도 구멍을 내어 놓습니다

-여기까지가 둘째날 집짓기 입니다


 

 

 

 

 

 

 

 

 

 (황토흙집짓기 7일째)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그동안 흙 쌓느라 수고했다고 오늘은 하느님께서 하루 쉬라고 하시네요.
벽체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비가 많이오면 흙이 물러져서 무너질 수 있으니
비가 오면 넓은 비닐로 황토벽을 덮어줘야 합니다.



(흙집짓기 8일째)

출입문의 높이에 맞추어 흙을 쌓아가면서 목천목을 약간 촘촘히 박아가며
수평을 맞춥니다.
전체적을 마무리를 하면서 아래에 황토가 마르면서 생긴 틈을 고무망치로 톡톡
두들겨가며 벽을 메꾸고 또 붓으로 위아래로 여러번 벽을 쓰다듬어서 벽면을 고릅니다.

벽체를 쌓으면서 해야될 것이 주방의 위치에 미리 가스호스를 넣어서 마무리하면
나중에 집이 완성된후 깔끔하게 호스처리가 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전선도 벽체를 마감하면서 미리 코드 놓을 자리와 등을 달 자리에 전선을
여유있게 뽑아놓아 두면 집이 완성된후 전선도 모두 흙속으로 들어가 깔끔하게
됩니다.

내일이면 벽체가 완성되고 종도리(벽체위 나무돌림)를 올리면 벽체 쌓기가 끝나네요.
벽체를 4-5일간 말린다음 써까래를 올릴 계획입니다.
4-5일 벽체를 말릴동안 써까래를 다듬고 써까래위에 올릴 송판을 전기대패로
깔끔하게 밀어서 준비해 놓습니다.
저희들은 윗동네사는 동생뻘인 "게쉬타포"가 자원봉사로 송판과 창틀을 밀어주어서
얼마나 고맙고 일거리가 줄어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다른 동생뻘인 뚱땡이가 창틀을 들어서 올려주고
소나무도 다듬어 주었습니다
집을 짓다가 이런 도움이 있음 정말 신바람 나지요-나중에 찐하게 쐬주한잔 해야겠지요.

 

 

 

 

 

 

(황토집짓기 9일째 )

오늘은 벽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벽체마감은 출입문에서 10-15센티 높이까지 흙을 쌓은 다음 마감을 합니다.
출입문 높이는 내부가 170센티로 했습니다.
벽체위 윗부분, 즉 마감하는 부분을 수평을 봐가면서 반듯하게 마감해야 합니다
그래야 종도리를 돌릴 때 수평이 맞고 지붕이 바로 선답니다.
벽체를 마감하고 하루나 이틀정도 말린다음 종도리를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황토집짓기 10일째)
오늘은 햇살이 참 좋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입니다
어제와 오늘 날씨가 좋아서 벽이 잘 말라가고 있네요.
집을 짓는데 날씨도 한몫을 한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오전에 종도리를 돌리고 오후에 종도리를 빙 둘러가며 흙을 채웁니다.
종도리는 1미터 부터 1미터 50까지 10센티 단위로 썪어서 잘라놓습니다.
넓은 유리창 즉 1미터 40정도 폭의 유리창 부분은 종도리를 1미터 50은 놓아야
서까래를 올릴 때 힘을 받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종도리를 길고 짧은 것을 적당히 썩어서 원형에 맞추어 돌립니다.
종도리를 돌릴때는 목천목과(20센티간격) 종도리 나무를 대못으로 고정시키고
또 종도리와 종도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꺾쇠로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오전에 종도리를 돌리고 오후에 흙으로 종도리 높이 만큼 흙을 쌓아 나갑니다.
높은 곳이라 작업하는데 힘도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흙을 쌓을 때 벽쪽은 깔끔하게 다듬고 윗부분은 또 서까래가 올라가고 그 사이로
흙을 채워야 되므로 대충 마무리 해도 되네요
여기까지가 오늘 집짓기 입니다



(황토집 짓기 11일째)

오늘은 서까래를 다듬고 요철통을 만듭니다
저희들은 동그란 원형집 안에 방을 들이기 때문에 중간에 기둥을 하나세우기로 했습니다.
육송으로 잘 건조된 기둥(둘레가 90센티)을 벽체높이에서 40센티를 더해서 지붕
높이를 정한다음 10센티를 빙둘러가며 홈을 팝니다
홈을 팔때는 요철통 양쪽을 기계톱으로 빙둘러가며 자른다음
10센티 요철통 홈넓이 중간중간을 기계톱으로 흠집을 내어 놓습니다
그런다음 끌을 대고 망치로 톡톡 쳐가면서 요철통을 파냅니다.
어려울것 같지만 재미있고 쉽습니다.
요철통의 내부의 굵기가 50센티가 되게 파냅니다
이곳이 바로 지붕을 지탱할 서까래 부분이 들어갈 곳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황토집짓기 12일째)

오늘은 서까래를 요철통에 맞게 자르는 작업과 서까래를 매끈하게 하는 그라인드 작업을 합니다.
아무래도 집안에서 누워서 보이는 곳이므로 그라인드 작업을 섬세하게 해서 잘 다듬으면
두고두고 나무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겠지요.
서까래의 나무 굵기가 가는 쪽을 끝쪽 굵기가 1센티 정도 넓이로 남기고 옆을 길게 사선으로
길이 10-15센티정도되게 자릅니다.
서까래의 나무가 휘었을 경우는 휜곳을 옆으로 돌린 형태로 잘라줍니다.
그래야 지붕 판재를 올릴때 편편하게 올릴 수 있겠지요.

여기까지가 12일째 작업입니다
내일은 서까래를 올리는 날입니다
얼마나 예쁜 모습의 집이 될지 설레는 마음입니다

 

 

 

 

 

 

 (황토집짓기 13일째)

오늘은 대망의 지붕틀인 서까래를 올리는 날입니다.
하늘도 푸르고 날씨도 무지무지 맑아서 기분도 좋습니다.
자 먼저 서까래는 미리 껍질을 벗기고 그라인드로 다듬어서 준비해놓습니다.
이 작업이 만만찮게 시간이 걸리네요.
서까래를 요철통(서까래를 끼워 집의 중심을 잡는 둥근 나무)에 미리 파놓은 홈에
먼저 열십자로 끼워 중심을 잡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십자로 나누어진 네곳의 중간에 나무를 하나씩 4개를 다시 끼웁니다.
그러면 8개의 서까래가 끼워지지요.
그런다음 다시 8면의 중간에 2개의 서까래를 끼웁니다,
그러면 총 서까래가24개가 요철통의 홈에 들어가고 벽면의 외곽은 부채살 모양으로
적당한 간격으로 퍼집니다.
서까래와 서까래의 사이를 저희는 1미터로 잡았습니다.
요철통에 서까래가 꼭맞게 들어가도록 미리 서까래의 끝을 1센티 남기고 사선으로 길게
잘라주어야 됩니다
그래도 끼우다 보면 약간 홈이 크거나 작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맞게 더 자르거나
맞는 서까래를 골라가며 끼워야 틈이 요철통부위의 서까래가 틈이 없이 꼭 맞습니다.
서까래를 끼울때는 요철통 부위와 서까래를 대못으로 고정을 시킵니다.
그런다음 벽체부위는 대못과 꺾쇠로 단단히 고정시키면 서까래 놓기는 완성됩니다.
어렵다고 생각말고 하나 하나 놓다보면 어느듯 지붕의 틀이 모두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황토집 짓는 것을 배우고 싶어 오고 싶다는 분이 여러분 계시는데요.
올해는 모두 다 지어가니 내년 봄에 지을 때 처음부터 오셔서 배우세요.
같이 지으시면서 공짜로 황토집 짓는 것도 배우면 좋겠네요.

 

 (황토집짓기 14,15일째)
오늘은 지붕판재를 덮는 날입니다.
지붕 판재는 방안에 누워서 보이는 부분이고 또 방에서 나무향을 맡을 수 있어야 되므로
되도록 우리나라 소나무인 육송을 제재소에서 켜서 화학적인 가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야 몸에도 좋고 나무향도 은은하게 방안에 퍼져서 좋습니다.
저희들도 육송을 사용했는데 제재소에서 켜오면 면이 거칠기 때문에
미리 방안에서 보이는 한면을 전기대패로 밀어놓습니다.
저희들은 윗마을 동생뻘인 게쉬타포(아침 마다 밤새 별일 없었는지 레바이크를 타고 검문을
해서 저희들이 지은 별명)가 판재를 밀어주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판재 올리는 방법은 먼저 지붕판재를 서까래의 간격에 맞추어 놓고 튀어나온 판재부분을
전기톱으로 서까래 딱 중간에 맞추어 잘라줍니다.
그래야 옆의 서까래에 판재를 올릴 때 판재를 고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판재는 벽체의 안쪽선에 맞추어 첫 판재를 올리고 홈통으로 올라가면서 한면의 서까래에 판재를 다올리고 난다음 옆의 서까래위에 판재를 올리는 식으로 빙 둘러가며 전체를 올립니다.
판재는 아래에서 한사람이 대충 길이를 가름해서 잘라서 올려주면 일하기가 편합니다.
판재를 올릴면서 서까래의 튀어나온 옹이 부분은 잘라가면서 지붕이 울리불리가 되지 않게 봐 가면서 올려야 됩니다.
그래도 하다보면 약간은 튀어나온 부분도 있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희들은 판재 하나에 못을 네개씩 박았습니다.
못을 박아야 튼튼하다고 하니 저희들은 기계를 쓰지 않고 못을 박았네요.
먼저 벽체 안을 판재를 한바퀴 빙 둘러가며 박고 난다음 바깥쪽 서까래에 판재를 댑니다.
그리고 벽체부분은 판재하나 정도의 넓이로 남겨두어 그 부분은 흙으로 채웁니다.
그래야 제일위 서까래와 판재에 맞닿는 벽체도 튼튼하고 바람도 새지 않는답니다.
작은 황토집은 하루면 판재를 올리겠지만 저희들은 16평이다 보니 2틀이 걸렸습니다.

 

 

 (황토집짓기16일째)

어제는 지붕위에 소나무판재를 모두대어서 지붕을 덮었습니다
아-참 서까래 끝은 약간 사선으로 해야 물도 서까래로 덜떨어지고 보기에도 예쁩니다
오늘은 그위에 루핑(방수포)를 덮는 작업입니다.
방수포를 덮을때 보통 접착력이 있는 끈적거리는 부분을 송판에 접착되게 아래로 까는데
저희들은 지붕위에 잔듸를 올릴 예정이어서 방수포위에 부직포를 고정하기 위해
방수포의 끈적거리는 부분을 위로해서 부직포를 붙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잔듸를 올려 잔듸지붕을 만들예정입니다.
지금 본체가 잔듸지붕인데 올려보니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더군요
그리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초록색 지붕이었다가 겨울이면 자연적으로 초가지붕처럼 되니
너무 낭만적이네요.
방수포를 올리는 순서는 먼저 요철통에 루핑의 중간부분을 오려 끼워서 중심을 잡고 양옆으로
계속붙여나갑니다.
붙여나갈때 처음올린 루핑아래로 10센티 정도 겹쳐서 다음 루핑을 올립니다.
그리고 접착부분을 도치렘프로 지져서 물이 새지않게 잘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처마 끝은 동판을 두르고 루핑을 동판끝부분에 맞추어 자른다음
도치렘프로 지져서 동판에 접착시킵니다
이 부분을 섬세하게 잘해야 물이 새지 않겠지요.
여기까지가 오늘 하루 작업입니다.
저희들은 오늘 마을 마음씨 좋은 청년들이 도와줘서 아주 편하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맙......

 

 

 

 

 

 

 (황토집짓기 17일째)

오늘은 구들을 놓은 위에 황토를 올리는 작업을 오전에 하고
오후에는 굴뚝을 만들고 방바닥을 다듬는 작업을 합니다
먼저 구들위에 흙은 처음에 구들이 놓인 돌과 돌 사이를 반죽된 진흙으로 잘 메꿉니다
흙을 메꿀때는 구들돌이 움직이지 않게 작은 돌을 사이사이에 끼우면서 단단히 메꿉니다.
처음에 진흙반죽으로 메꾸고 다음번에는 물기가 약간 있는 흙을 그위에 덮습니다
아참 진흙반죽으로 메꾼후에 소금을 뿌립니다
소금을 뿌리면 소금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과 황토가 어우러져 정말 웰빙 집이 되어
몸이 찌뿌등할 때 한번 자고 나면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린답니다.
정말 이라니까요. 저는 그래서 황토 예찬론자입니다.
세상 어떤 집보다 몸에 좋은 집이 바로 황토집입니다.
그것도 전통 구들방이 최고지요.
자 이제 소금을 뿌린휴 조금 촉촉한 마른 흙을 구들돌이 보이지 않게 다 덮은 후에
방의 수평을 봐가면서 방바닥을 고릅니다
방의 흙이 다 잘 펴졌으면 이젠 굼불을 때기 위해 굴뚝을 만들어야 겠지요
굴뚝을 만들때는 개자리 즉 집의 바깥부분에 굴뚝아래 가로 30센티정도 깊이 10센티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돌과 픍으로 동그랗게 굴뚝을 만들어 높이 50센티 정도 올라간 다음 그 위에 돌이나 쇠막대기 같은 것을 걸치고 연통을 놓습니다.
연통은 지붕 판재를 약간 잘라낸 곳으로 위에서 부터 끼워야 쉽게 들어갑니다
연통을 끼운다음 연통과 굴뚝 아래 부분을 흙반죽으로 꼼꼼히 메꾸며 움직이지 않게 잡아줍니다
그리고 난 다음 굴뚝을 돌로 쌓아 올리며 아름답게 꾸미면 되겠지요.
굴뚝 완성된 것을 사진을 못찍었네요
내일 올릴께요.
굴뚝이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면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불이 잘 빨려들어가는지
어디서 연기가 새는지 확인하며 연기가 새는 부분은 마른 흙을 뿌려가며 발로 꼭꼭 밟아주면
흙이 그 틈으로 들어가 연기가 새지 않게됩니다.
방바닥 흙을 발로 밟아 다진다음 (저희들은 철물점에서 대여하는 흙다지기 - 1일 사용 3만원.
를 빌려서 단단히 다졌습니다)
흙을 단단히 다진다음 붓에 물을 뭍혀가며 틈이 생긴 부분을 메꾸고 도배를 할 수 있도록 매끄럽게
마무리 합니다.
그러는 동안 계속 굼불을 때어서 방바닥을 건조시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작업입니다






(흙집짓기 18일째)

오늘은 지붕위에 흙을 올리는 작업과 지붕위에 잔듸를 심는 작업을 오전에 하고
오후에는 화장실 타일을 바르고 세면대와 변기를 놓는 작업을 합니다
먼저 지붕위에 깔아놓은 루핑(방수포)위에 보온덮개를 깔아줍니다
루핑위에 올리는 흙에 돌이 썪여서 혹시 밟더라도 쉽게야 찢기지 않지만 그래도 루핑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또 잔듸의 보온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처마쪽은 흙을 올리지 말고 벽체 안쪽만 흙을 올려서 잔듸를 심습니다
저희들은 처마쪽을 빙 둘러가며 피죽(나무껍질을 두껍게 깎아놓은 것)을 빙둘러 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다음 그 안쪽으로 흙을 올려 골고루 편다음 잔듸를 심었습니다.
작년 봄에 본체 지붕위에 심어놓은 잔듸는 잘 살아서 올여름 내내 푸른 지붕을 만들어 주었는데
지금 약간 추워서 잔듸가 추위에 잘 견디도록 흙을 되도록 많이 덮어 주었습니다
내년 봄에 파랗게 파랗게 흙을 밀어제키며 새싹들이 올라오겠지요.
(잔듸심어놓은 지붕도 바빠서 못찍었네요 내일 올릴께요-넘 예뻐요)
내년엔 잔듸 심은 둘레를 동그랗게 꽃잔듸를 심을 계획입니다.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쁜 꽃밭 지붕이 될거예요.
지붕을 완성한 다음 지붕위를 예쁘게 장식해야 동그란 황토집의 아름다움이 살아나는 법이지요
저희들은 지붕위에 쏫아있는 홈통에 항아리를 덮고 그 위에 무쇠솥을 올린다음 돌탑을 3개 쌓았답니다.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이 집의 백미라고나 할까........
이것으로 황토집 짓기의 큰작업은 거의 끝났습니다.




(황토집짓기 - 19일째)
오늘은 내부 설비입니다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를 앉히고 화장실 바닥에 타일을 붙이는 작업이지요
먼저 변기를 앉히기 전에 화장실 밑면을 타일을 붙여야 됩니다
방수 시멘트를 개어서 타일을 붙인다음 타일과 타일 사이를 백시면트로 메꾸어주며
마감을 합니다.
화장실에 타일을 바를때는 배수구쪽을 조금 낮추어서 물이 잘빠져 나가도록 해야겠지요
그런다음 변기와 세면대를 설치합니다
양변기는 설명서대로 읽어가며 조립을 한번만 해보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고요
세면대도 그렇습니다.
양변기를 조립한 다음 백시멘트로 변기 형태로 대강 시멘트를 놓고 변기를 그 위에 올리면 되는데
미리 뚫어놓은 변기 하수구통에 변기 아래 퇴수 구멍을 잘 추어 앉힙니다.
세면대는 벽면에 미리 세면기의 윗부분을 고정시킨다음 아래 부분을 꼭 맞추어 붙입니다.
설명서에 다 나와 있으니 자세히 읽어보면 조립하실 수 있습니다/
설치하면서 미리 빼놓은 온수와 냉수를 변기와 세면기에 연결해 둡니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은 방 칸막이와 화장실 칸막이 작업입니다.
그 작업이 끝나면 방바닥이 마르는 대로 도배만 하면 집이 완성이 되네요.
아참 대문과 방문 다는 것이 남았군요
대문과 방문 틀은 다 짜놓았으니 송판만 대어서 달기만 하면 되구요.
빨리 방바닥이 말라야 도배가 될텐데요.
그리고 통유리는 유리집에 미리 전화를 해서 주문 제작해서 설치까지 맡겼습니다
시간이 되면 유리만 잘라와서 직접 달아도 되지만
집을 짓다보니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날씨도 추워져서 ........
모래면 집이 모두 완성 될 것 같습니다.
집이 완성되면 도와준 모든 손길들을 초청해서 염소한마리 잡아서
염소탕 냠냠할려구요.

저희들이 가을비가 계속 오고 또 여러가지 사정으로 너무 늦게, 10월 초에 집을 짓다보니
마감되어가는 요즘 날씨가 많이 떨어져서 바빠졌네요.
다른 분들이 가을에 자신의 소박한 작은 황토집을 지으시려면 최소한 2개월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 천천히 , 자신의 집을 짓는 기쁨도 누리며 즐기면서 지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즐겁겠지요.
저희들은 요 며칠 날씨가 추워져서 너무 무리를 했더니 정말 피곤해서 넉 다운입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도와주는 손길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 고마운 손길들을 저희들도 도울 일이 있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낼 잔듸지붕 사진찍어 올릴께요- 겨울이라 흙을 너무 많이 덮어서 별로 예쁘지 않지만
내년 봄엔 넘 예쁘겠죠.
피곤해서 여기까지 - 꿈나라로 갈랍니다

 

 

 

 

 

 

 
(황토집 짓기 20일 21일째)

드디어 황토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잔듸올린 지붕이며 지붕위의 항아리와 무쇠솥을 얻고 돌을 올려놓은 것이 너무예쁩니다.
그리고 굴뚝은 제가 고안한 디자인으로 직접 돌을 한켜 쌓고 마르면 또 한켜쌓고 해서 일주일 정도
걸려 완성된 돌로 쌓은 굴뚝입니다. 지붕위에는 피죽으로 잘 마루리를 했습니다
이 집은 바로 앞이 삼방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인지라 평상을 넓게 놓았습니다.
평상에 앉아 계곡물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다 시원해지지요.
물론 방안에서도 아름다운 산의 풍경과 계곡을 볼수 있구요.
또 하나 자랑거리는 바베큐그릴을 직접 원목으로 짰답니다,.
중간에 숯불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그릴을 놓고, 그 주위를 빙둘러 집짓고 남은
소나무 원목으로 테이블을 만들어 8-10명이 편안히 앉아서 고기를 구워드시면서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구요 새들의 노래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우리 손으로 직접 흙반죽을 해서 처음 올릴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1일이나 지났네요
예쁜 자식이 태어난 것처럼 넘 예쁘고 사랑스러운 집입니다.
굴뚝도 돌을 쌓아 올렸더니 참 멋스럽네요.
제가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이죠?
그래도 예쁜 걸요.
집 마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랑 방안에서 보이는 산의 단풍들어가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네요
동그란 집안에 찜질방이 있는데 바닥에 돌을 깔고 솔잎을 깔아 솔향기와 함께
뜨끈한 구들방에서 몸도 지지구요.
굼불을 직접 때면서 군고구마도 구워먹기도 하니 재미도 솔솔하지요.
어제 찜질방에서 불을 때고 하루 잤더니 얼마나 뜨끈뜨끈한지
그동안 집짓느라 누적되었던 피로가 싹 풀렸답니다
오늘 집이 완성되기 2주전 부터 예약하신 손님께서 처음 오셨는데
너무 예쁘다네요.
많이들 예쁘해주시고 오셔서 좋은 느낌의 여행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이 완성되기 까지 도와주신 윗동네 게쉬타포 용호, 그리고 인상좋은 연호, 뚱땡이 아우 승화
산사나이 진철, 마음좋은 혜원 모두모두 도와 줘서 고맙고 고마워........
엊그제 염소 한마리 잡아서 찐하게 한잔 했네요

 

 

 

 

 

 

 

 

지난 가을에 17평 동그란 황토집을 짓고, 다시 8평황토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하며 - 시한수-

오늘부터 동그란 황토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 짓는 것을 배운것도 아니고 그저 책과 눈동냥으로 황토집을 벌써 5채 짓게 되었습니다.
집을 지을 때마다 이번엔 어떤 모습일까?
산모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듯,
그런 설레임으로 새로 지을 집을 상상해 봅니다.

먼저 겨울에 주문해 둔 서까래 100개를 나무껍질을 낫으로 벗기고
(미리 비를 맞히거나 물을 뿌려서 불려두면 잘 벗겨짐)
그라인더로 뽀얀 속살이 드러나도록 갈면 지붕의 기틀인 서까래 준비가 끝납니다.
100개 정도 껍질을 벗기고, 그라인더로 갈려면 4일-5일 정도 걸립니다.
아직 밤에는 날씨가 쌀쌀해지므로 흙작업을 하기에는 이르니
미리 서까래와 판재 그리고 문틀을 대패로 밀어서 날이 풀려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 시작하면 곧바로 문틀과 서까래 그리고 지붕 판재를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서까래는 하루에 2-30개 정도름 깍으며, 하루 반나절 정도 여유있게 천천히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서까래 위에 올릴 소나무 판재를 전기대패로 한면만 밀어주면
소나무결이 예쁘고 매끈하게 되지요.
(한면은 방안 천장에서 보이고 한면은 지붕위로 향하기 때문에 한면만 밀어줍니다)
판재는 모두 200개 주문했구요. 창틀과 문틀이 30개 정도 됩니다.
창틀과 문틀은 4면 모두 깔끔하게 대패로 밀어 두어야 됩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은 살짝 각을 주면 모양도 예쁘고 날카로워서 다치는 것도 방지되겠지요.

아마 이 준비작업을 몇일 더 하고, 날씨가 풀리면 다음주 수요일쯤 집의 기초를
돌과 흙으로 쌓아 올리고 구들을 먼저 놓을 생각입니다.
흙이 젖어 있기 때문에 흙이 얼면 안되므로
날씨가 풀리는 걸 봐 가면서 기초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가장 궁금해 하는 집짓기 준비 재료)
서까래 9자 50개, 12자 50개, 소나무 송판(지붕용)200개, 문틀 40개(넓이 30센티 두께15센티)
목천목(흙사이에 박을 나무토막)1000개, 황토흙 15톤 트럭 4대

비용: 나무값 500만원, 흙값 80만원 - 나무는 산림조합에서 구입( 지으면서 추가될 수도 있겠지요)
지붕위에 얹을 피죽과 잔듸와 꽃잔듸는 추후 주문예정이며,
그외 내부 경비는 지으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집을 짓는 것은 재료비가 집 짓는 총경비의 3분의 1 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인건비가 많이들기 때문에 황토집을 지을 줄 알고
서로 일하면서 부딪치지 않고 집을 지을 수 있는
마음맞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짓으면 싸게 집을 지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부부끼리 천천히 흙을 쌓다가 서까래를 올릴때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도 되구요.
황토집은 워낙 잔손이 많이 가므로 인건비가 많이 드는데,
직접 지으면 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 3분의1 가격에
건강에 좋은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짓는 8평(방,주방,화장실,마루)정도의
작은 황토집은 초보자도 잘 보시면 지을 수 있으니,
황토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집짓는 과정을 기초부터 자세히 올릴테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가을에 제 블로그를 보시고 봄에 집 지을때 와 보시고자 하신분들이
많은데 직접 오셔서 보셔도 되고 블로그를 보셔도 됩니다.

8평 동그란황토집 2동을 짓는 재료입니다(벽체두께 35센티)
이번에는 8평짜리 쌍둥이 동그란황토집을 두동 나란히 짓습니다.
방 3평짜리 2개, 주방겸 거실6평, 화장실 2평, 마루 2평

방과 주방 화장실 모두 구들을 깔고 거실과 화장실은 구조상 아궁이에서 멀고
온수도 쓰야 되므로 화목보일러를 겸용으로 할 예정입니다.
기초돌을 쌓은 후 구들을 먼저 놓고 벽체를 쌓을 예정이므로 화장실과 거실까지 구들의
열기가 강할 경우 보일러는 깔지 않기로 합니다.


사진1 - 껍질 벗기지 않은 서까래
사진2 - 낫으로 껍질 벗긴 서까래
사진3 - 낫으로 껍질 벗긴후 그라인더로 깔끔하게 갈아 놓은 서까래
사진4 - 송판과 문틀 창틀을 전기대패로 밀어놓은 모습
사진5 - 벽체의 흙사이에 넣을 목천목
사진6 - 집의 기초를 쌓을 자연미가 뭍어난 검은 돌


 

 

 

 

 

 

 (황토집짓기 시작 - 1,2일째)

드디어 황토집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그란 황토방 3평짜리를 먼저 짓습니다.
그런 다음 거실겸 방과 화장실을 네모로 동그란 황토집에 붙입니다

먼저 터를 고른다음 포크레인으로 터를 단단하게 다집니다
포크레인은 하루일을 정한다음 쓰는데,
보통 상하수도를 파고 오수관과 수도관을 설치한다음 흙을 덮고
그 위에 집이 올라가므로 집터를 포크레인으로 단단히 다집니다
그리고 황토흙을 물을 뿌려가면서 포크레인으로 골고루 썪어서
집짓기 위해 그려놓은 터 위에 옮겨 놓습니다.
집터는 백시멘트로 벽체의 외경과 내경을 분명하게 그어 놓아야
집이 바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려놓은 백시멘트의 경계대로 먼저 돌로 기초를 쌓습니다
굵고 큰 돌로 한바퀴 돌린다음 흙을 중간에 넣어 가면서 수평을 잘 맞추어
돌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쌓아 나갑니다.
돌기초는 80센치 정도 쌓았습니다
돌기초 높이가 구들 높이가 됩니다.
돌기초를 모두 다 돌린다음 제일 위를 황토흙으로 반듯하게 마감을 합니다
동그랗게 마감한 황토흙위에서 부터 목천목을 쌓아 나갑니다.
목천목(동그란 나무토막)의 간격은 30센티미터 정도 간격으로 한바퀴 돌립니다.
목천목을 놓을때마다 중망치로 위에서 쾅쾅 두드려서 흙에 밀착되도록 한다음
황토흙을 목천목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채워나갑니다.
여기까지가 이틀동안 한 집짓기 작업입니다.

주의: 기초를 쌓으면서 바람의 방향을 잘 살핀다음 아궁이와 굴뚝을 놓은 연도를
만들어 가면서 돌 기초를 쌓습니다.
아궁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놓고 굴뚝나갈 자리는 아궁이 반대에 놓습니다
아궁이 쪽은 땅을 30센티정도 깊이로 사방 1미터정도 넓게 파면 좋습니다.
방안의 함실아궁이는 구들을 놓을때 만들기로 합니다

 황토민박-황토집짓기2
   





(황토집짓기 3,4일째)

황토집을 짓느라 피곤해서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황토집짓기 3일째 작업을 올립니다

저희들이 짓는 집은 기초에서도 시멘트 한줌 들어가지 않고 지었으며
벽체 돌기초 부분도 모두 황토로 처리했습니다
시멘트는 시간이 지나거나 열을 받으면 푸석거리며 금이 가지만
황토는 열을 받으면 더 강해지고 조상들도 시멘트는 전혀 쓰지않고도 수백년을
견디는 견고한 집을 지었지 않습니까.

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멘트를 쓰지 않으면 튼튼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저희들이 황토지을 지어본 결과 기초에 시멘트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튼튼합니다.
그리고 돌기초 부분이 모두 아궁이에서 열기를 모으는 구들인데
그 중요한 곳에 시멘트로 칠갑을 하면 오히려 아파트보다 열기로 인해서
더 시멘트의 독을 많이 마시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되도록이면 인공적인 것을 넣지 않고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흙과 돌 나무로만 집을 짓습니다.
저희들이 지은 집이 수명을 다할때 환경쓰레기가 되지않고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서울에서 이곳 자연에 와서 자연을 빌어서 아름답게 가꾸며 살다가
하늘로 돌아갈 땐 흔적없이 가야되겠다는 자연주의의 생각이 제 사고입니다

자 그러면 집을 지어볼까요?
먼저 기초를 쌓으면서 만들어 놓은 아궁이 안쪽에 함실 아궁이를 만듭니다
함실아궁이는 불을 때기 위해 나무를 넣는 공간으로 함실아궁이에서 타오르는
불이 순조롭게 고개를 통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실 아궁이를 만들때 보통 적벽돌이나 시멘트 블록을 쓰지만
저희들은 돌과 흙으로 만들었습니다
함실아궁이를 만들면서 원형의 타원 앞 부분을 비스듬하게 기울여서
불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기울여 놓습니다

함실아궁이의 폭은 20센티로 해서 긴 타원으로 만듭니다(길이 80센티에서 1미터,넓이는 아궁이 넒이 만큼합니다)
돌을 한켜 돌리고 난 다음 흙을 돌 사이사이에 꼼꼼히 바르고 또 그위에 돌을 올리고 황토를 바르고
하면서 구들의 머릿돌 밑부분이 놓일 곳보다 30센티 아래까지 쌓아나갑니다.

함실아궁이를 다 만들었으면 그높이 만큼 황토를 메꾸어야 하는데
먼저 바닥을 황토를 넣고 나무를 떡메 내리치듯이 쾅쾅 내리치면서 잘 다집니다.
바닥이 단단히 다져졌으면 그위에 숯을 뿌립니다
숯을 뿌리는 것은 숯이 몸에도 좋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숯을 깐 다음 그 위에 황토흙을 다시 5센티 두께로 깔고 공병(빈병-소주병이나 각종 음료수병)을
깔아줍니다(그러면 불을 땔 때 공병안에 열기가 갖혀서 아궁이에 불이 꺼져도 열기가 오래간답니다)
공병을 다 깔았으면 그위에 다시 황토흙을 함실의 높이 만큼 채우고 다시 나무방망이로
쾅쾅 내리쳐서 바닥을 잘 다집니다(흙이 두껍게 깔려야 병이 깨지지 않겠지요)
바닥을 잘 다져야 구들을 놓아도 구들이 내려 앉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3,4일째 작업한 집짓기 입니다.

(참고)
바닥에 공병을 깔지않고 돌을 넣어도 됩니다
저희들은 4평짜리 동그란 방을 양쪽에 두개를 같이 짓고
중간에 거실을 네모나게 짓는데 한쪽방은 공병을 깔고 한쪽방은 돌을 깔아보았습니다
서로 비교해 보기위해서 입니다.

황토 집짓기
[스크랩] 황토펜션-흙.나무.돌로만 짓는 황토집짓기
원본: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것-물을 보고 배우다 2008/12/05 오후 2:29 | 황토 집짓기










(황토집짓기 5,6일째)

그동안 비가 5일정도 오는 바람에 집짓기가 중단되었습니다.
비가 올때는 황토집도 비닐로 덮어주어 비에 젖지 않게 해줍니다.
저희집은 기둥이 없이 벽체가 먼저 올라가기 때문에 지붕을 나중에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구들을 놓는 날입니다.
먼저 함실아궁이 위에 20센티 높이의 돌로 고래의 중심을 잡습니다
먼저 앞부분에 한개 그 양옆으로 두개 또 구 양옆으로 두개 이런식으로 방의 크기에 따라
간격을 보아가며 놓습니다. 고래와 고래의 간격은 40센티 정도 되게 놓습니다
저희들은 둥근 방이라서 함실아궁이 부분은 폭이 조금 좁고 중간부분은 좀 넓게 고래를
놓았습니다
고래의 첫돌을 놓고 다음돌을 놓은다음 이맛돌(함실 아궁이 위의 큰돌)을 놓습니다.
이맛돌이 놓였으면 다시 고래돌을 놓아가면서 구들돌을 올립니다.
그리고 구들돌과 돌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납작한 돌로 잘 메꾸어가며 올리고
그 사이사이를 반죽이 잘된 황토흙으로 촘촘히 메꾸어 가면서 구들을 놓아 나갑니다.
구둘돌을 놓을 때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중간 부분이 조금 들어가게 하고
방의 양옆이 조금 올라오게 옴폭하게 놓습니다.
그래야 방이 골고루 뜨겁습니다.

구들을 놓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 부분의 연도 아래에 아궁이 깊이 만큼의
개자리를 벽에서 30센티 떨어지게 깊이 파고 그위에 구들을 놓아 마감합니다

구들돌을 모두 놓았으면 그위에 잘 반죽된 황토흙으로 수평을 맞추어 나가며
흙삽으로 매끄럽게 마감을 합니다

마감을 하고 3-4일 자연건조 시킨후 갈라진 부분을 메꾸어 나가도록 합니다.
황토로 마감을 하고 빨리 마르게 하려고 불을 세게 때면 바닥이 푸석거리고
금이 더 많이 갑니다.
지붕이 없어서 건조가 잘 되므로 자연 건조 시킵니다.
황토 집짓기
[스크랩] 전통민박-흙.나무.돌로만 짓는 흙집짓기
원본: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것-물을 보고 배우다 2008/12/05 오후 2:30 | 황토 집짓기





(황토집 짓기 7,8일째)

오늘 부터는 통나무와 흙을 쌓아가면서 벽체를 쌓아 올리기로 합니다
원래는 구들을 모두 놓은 다음에 벽체가 올라가야 되는데
저희들이 동그라미 안에 황토흙을 너무 많이 넣어서 구들을 놓으려면
흙이 없어야 되므로 구들을 놓기 전에 벽체를 조금 쌓았습니다.
일한 순서가 저희들이 바뀌어도 이글을 보고 따라하시는 분을 위해
순서를 집짓는 순서대로 올립니다.

구들을 모두 놓았으면 벽체를 올리는데
먼저 35센티 폭으로 동그라미를 외경과 내경을 그려놓고 그위에 목천목(35센티 통나무)
을 30센티 간격으로 올려 놓습니다.
그런다음 황토흙을 나무 사이사이를 꼼꼼히 메우면서 떡메치듯 던져서 체웁니다.
그렇게 한단을 다 쌓은 후 나무위 5센티정도 흙으로 평평하게 만듭니다.
아랫단 나무와 나무 사이 중간에 다시 목천목을 올리고 한단을 빙 둘러 놓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단을 쌓은후 만들어 놓은 창틀을 평평하게 만든 흙위에 올려서
창틀의 가로 세로를 수평을 맞추어 양 옆을 황토흙으로 발라서 움직이지 않게 해줍니다.
저희들은 창틀의 폭도 35센티로 했기 때문에 굳이 버팀목을 하지 않고 수평을 잡은 다음
흙으로 양쪽을 잡아주면 기울지 않고 창틀의 무게 때문에 수평이 유지 되어서 편리했습니다
창틀의 폭은 35센티이며 두께는 10센티 입니다.
창틀의 폭이 넓으면 집을 다 짓고 나서 통유리를 바깥쪽으로 달고 그 안쪽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책을 꽂아도 되고 오디오를 놓아도 되고
창밖을 보며 글도 쓰고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이용해도 된답니다.
창틀의 크기는 가로 1미터 40센티 세로 1미터 20센티로 자르면
창의 내경은 가로 1미터 20, 세로 1미터 20 이 됩니다
창의 크기는 집짓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크게 작게 하시면 되구요.


여기까지가 7,8일째 집짓기 입니다.
창틀과 문틀 짜는 것은 다음에 자세히 올리지요.


 
 









봄이라 그런지 비가 자주 오네요
이틀 정도 비가 와서 집짓느라 쌓인 피로를 쉬면서 풀었네요.

이틀 쉬고 난 다음 이틀 동안 대문2개와 방문2개 그리고 통유리가 들어갈 창문6개를
만들어 세웠습니다.

먼저 대문은 가로 90센티2개(위,아래) 높이 170센티 2개 (양옆)로 나무를 잘랐습니다
(문을 만들면 내경은 가로70센티 세로 170센티가 됩니다)
그런 다음 밑면과 윗면을 작업장 위에서 대강 위 아래에 놓고
양 옆으로 문틀을 놓아서 문의 형태를 만듭니다.
문틀을 놓을 때는 밑면 위에 양옆의 문틀을 놓아야 되겠지요.
그런다음 4면의 모서리를 ㄱ자로 맞추어가며 90도가 되는지 확인해서 짧은 나무판재로
못을 박아 고정하는 방법으로 4면을 모두 맞춘다음 대못으로 문틀과 문틀이 만나는
부분을 고정시킵니다.

그런 다음 양옆으로 나무 판재를 대어서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방지 합니다.
(문틀은 길기 때문에 흙과 틈이 생겨서 바람이 잘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날개를 달아주면 겨울에 혹시 문틀과 흙 사이에 약간 틈이 있더라도 바람이 새지 않게 됩니다.
대문을 만들었으면 미리 다듬어둔 대문 위치에 얹어서 양옆과 안과 밖을 수평자로 수평을
맞추어 줍니다.
수평을 맞출 때는 납작한 돌로 문틀 아래를 받쳐 주면서 맞추면 쉽습니다.

그렇게 수평을 맞추었으면 문틀이 움직이지 않게 양옆을 흙으로 채워줍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해서 모두 버팀목을 따로 대지 않고 편리하게 모두 문들을 세웠답니다.
문틀의 넓이가 30센티 정도 되면 문틀의 넓이와 무게 때문에 양쪽을 황토로 어느정도
잡아 주면 문틀이 전혀 흔들리지 않지요.
초보자들은 버팀목을 일일이 대는 것도 힘든 일이니 저희들처럼 이렇게 해보세요.
버팀목이 없으니 일하면서 걸리지도 않고 또 그만큼 일도 줄어들구요......
반드시 문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양옆을 30센티정도 흙을 채운다음 다음 문틀을 세워야 됩니다.

여기까지가 9,10일째 황토집 짓기 입니다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굴뚝과 벽체를 쌓는 날입니다
먼저 굴뚝이 나갈 곳에 연도(연기가 나가는 구멍)를 뚫어놓은 곳에서
바깥으로 30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 넓이 60센티 정도의 구덩이를 깊이 30센티
정도 팝니다.
이때 깊이를 아궁이와 거의 수평이 되게 파면 됩니다.
그런 다음 구덩이를 황토흙을 넣고 꼭꼬 밟아 단단히 다집니다.
아궁이를 잘 다졌으면 이젠 기초를 쌓던 돌로 굴뚝을 만드는데
먼저 큰 돌로 파놓은 아궁이의 따라 빙 둘로가며 굴뚝 형태를 잡아서 돌을 놓습니다.
아래는 위보다는 넣어야 쌓기가 쉽겠지요.
큰 돌을 놓았으면 황토흙으로 틈을 메워가며 작은 돌을 채우고 그 위에 다시 큰 돌을 얹고
하는 방식으로 항아리 모양으로 둥그렇게 쌓아서 미리 벽체를 하면서 뚫어 놓은 연도의
높이 까지 오면 그곳을 약간 오므리게 돌을 쌓은 다음 300-400미리 연통을 끼워 세우고
흙으로 움직이지 않게 싸발라 줍니다.
연통이 길어서 바람이 불면 움직이므로 이부분은 버팀목을 대어서 움직이지 않게 하고
계속 돌과 흙으로 더 쌓아 올려서 단단히 연통을 잡아 줍니다.
그렇게 60센티 정도 돌과 흙으로 올려 놓으면 바람이 불어도 괞찮습니다.
이 집은 구들 놓은 동그란 방이 두개인데
하나의 굴뚝은 벽체안에 들어가게 했으며, 하나의 굴뚝은 외부에서 볼수 있게 했습니다
너무 굴뚝이 많으면 산만 할까봐서 그렇게 배치 했답니다.
지금 만든 굴뚝은 벽체안으로 들어가는 굴뚝 설명입니다.

아참 그리고 굴뚝을 만들면서 연통을 올려 놓는 위치에 작은 숨구멍을 내어 놓습니다
작은 숨구명은 손가락을 동그랗게 서로 맞잡아서 만들어서 그려지는 원 정도면 됩니다.
숨구명은 평소에는 닫아 두었다가 오랜만에 불을 땔때나 습기가 많고 불이 제대로 안들어갈 때
한번씩 열어주는 역활입니다.

이렇게 해서 굴뚝을 지붕면까지 모두 벽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붕위에는 집짓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항아리를 올리든지 피죽으로 둘르든지
하면 된답니다.
저희들은 피죽으로 두를 계획입니다.

벽체을 쌓을 때는 목천목을 적당한 간격으로 놓고 그 사이사이에 흙으로 채운다음
다시 아래 목천목과 엇갈려서 나무를 얹고 흙을 채우는 방식으로 계속 쌓아올라갑니다
벽체를 쌓아 올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 위가 수평이 되게 수평자를 대어가며 잘 맞추어 올립니다.
동그란 황토방 벽체와 거실인 네모난 황토집 앞면 벽체를 3일동안 쌓았습니다
연초에 저희집에서 20일 계셨던 분이 도와주러 오셔서 3일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검은 선그라스 쓰시고 폼은 열심히 잡았는데 .......ㅋㅋㅋ....힘들어서 혼나셨을거예요.
본인 집 지을때 도와드리지요......그렇게 배워서 본인이 지을수 있을래나 무지 걱정됩니다.


여기까지가 11일,12일,13일째 황토집짓기 입니다.

 





오늘은 동그란 황토방 종도리와 서까래를 올립니다
먼저 서까래를 올리기 전에 황토흙으로 마감한 벽체가 수평이 되도록 하고
그위에 서까래보다 가는 종도리를 1미터 20정도로 잘라 동그랗게 연결하여
종도리와 마지막 목천목과 꺾쇠로 움직이지 않게 박은다음
종도리와 종도리도 꺾쇠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런 다음 서까래를 끝이 2센티 정도 되게 비스듬하게 깎아서 홈통에 끼우기 쉽게 만듭니다

서까래가 들어갈 홈통을 팔때는 서까래를 깎은 두께를 합한 둘레에
맞추어 홈통을 팝니다
홈틍을 팠으면 지붕높이에 맞추어 지줏대를 새우고 구위에 홈통을 올리고 못으로 고정합니다

먼저 열십자로 나누어 사까래 4개를 끼우고 홈통 부분에 대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서까래를 겁니다
4개의 서까래를 걸었으면 그 사이에 간격이 일정하도록 자로 재거나 눈대중으로 3개의 서까래를 겁니다.
그렇게 서까래를 걸면 모두 16개의 서까래가 부채살모양으로 예쁘게 걸리지요.
서까래를 더 넣고 싶으면 열십자 사이에 4개를 걸면 모두 20개가 되며
방의 평수에 따라 4개씩 더 추가하여 걸면 됩니다.
저희들은 방의 평수가 4.5평이라서 16개만 걸었습니다.
서까래를 모두 간격을 맞추어 건 다음 벽체 부분을 서까래와 종도리를 연결하여
꺾쇠를 박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지붕의 틀인 서까래를 모두 걸게 됩니다.

여기
2008/12/05 오후 2:54 | 황토 집짓기







어제는 피곤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다른쪽 방 둥근 벽체를 쌓기로 합니다.
대문과 창문을 만들어서 모두 올려놓고 목천목을 놓아가면서
흙을 사이사이 꼼꼼하게 채워갑니다
벽체를 쌓을때 위아래의 수평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단 쌓을 때마다 수평자로 수평을 맞추어가며
흙을 쌓습니다.
그리고 목천목을 놓을때마다 큰망치로 목천목을 쾅쾅 내리쳐서 흙과
완전히 밀착이 되도록 합니다.
문틀과 창틀은 틈이 잘 벌어지는 곳이므로 더욱 흙을 꼼꼼히 채웁니다.
이곳을 허술하게 하면 나중에 바람이 새는 원인이 됩니다.
흙을 채우면서 손으로 다듬어 마감처리를 해나가면 나중에 틈이 생겨
손을 볼때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벽체를 쌓아나가는 일이 큰 일감이므로
천천히 꼼꼼하게 지어야 겠지요

여기까지가 15,16,17,18일 작업입니다
까지가 14일째 황토집짓기 입니다.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황토로 벽체 쌓으랴, 서까래 올리랴, 창틀 만들랴....정말 바빴습니다
그리고 집짓는 와중에 서울에 일이 있어 5일 다녀왔습니다.

이틀에 걸쳐 동그란 황토방 한쪽 벽체를 완성하고,
다음날 벽체 윗면이 뜨거운 햇살에 잘 말랐으므로
종도리를(써까래를 받쳐주는 벽체 상단의 나무) 올렸습니다.
종도리는 두꺼운 각재를 써도 되고, 서까래 두께의 반정도 되는 둥근 낙엽송을 쓰면 좋습니다.
종도리는 둥근 집이므로 1미터 정도로 잘라 종도리와 종도리를 꺾쇠로 단단히 고정하여
서까래를 걸어도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종도리를 다 돌리고 난 다음 서까래를 걸기위해 홈통을 팝니다.
홈통을 팔때는 잘마른 굵은 나무에 서까래가 모두 들어갈 만큼의 길이를 재어 원둘레를 그립니다.
그런다음 기계톱으로 아래와 같이 자르고 난후 끌과 망치로 통통 두들기면 동그란 홈이 파진 홈통이 됩니다.
홈통이 완성되면 아래에서 홈통을 받칠 나무에 홈통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판재를 못으로 박아
기둥에 고정시키고 동그란 황토방 중심을 찾은후 그곳에 세웁니다.
기둥을 삼각대를 대어 고정시키고 홈통을 그 위에 올립니다/.
이때 판재가 수평이 되도록 해야 겠지요.
그런다음 끝이 2-3센티정도 되게 다듬어 놓은 서까래를 먼저 열십자로 걸고
다음 열십자 사이에 다시 열십자가 되게 걸고
그 사이사이에 다시 한개씩의 서까래를 겁니다.
그러면 16개의 써까래가 걸립니다.
서까래 거는 방법은 아래 다른방 서까래 부분에 잘 설명이 되어있어 생략합니다.
여기까지가 19,20,21,22일동안 작업한 황토집짓기 입니다.

황토 집짓기
[스크랩] 황토집-건강한집 황토집짓기
원본: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것-물을 보고 배우다 2008/12/05 오후 3:00 | 황토 집짓기











오랫동안 집짓는 것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번까지 서까래를 모두 올렸구요
이제 서까래를 올린다음 그위에 송판으로 지붕을 막아야 되겠지요.
저희들은 소나무를 평창산림조합에서 켜서 지붕판재를 올렸습니다,
시중에 파는 것보다 소나무를 켜서 올리면 솔향기도 많이 나고 좋더라구요.
먼저 판재는 바깥부분부터 올리는데, 저희들은 벽체 안쪽부터 지붕 중심을 향해 먼저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비가 하도 와서 일단 벽체 안쪽부터 올리고 그위에 방수시트를 올려서 비가와도
집안으로 비가 새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가 오지 않을때는 제일 바깥부터 차근차근 판재를 돌리면서 중앙으로 가면 쉽습니다.
판재를 올릴때 벽체부분은 20센티정도 띄워서 벽체와 판재사이에 흙을 채워 바람이 새어 들어가지 않게 해야됩니다.

판재를 다 둘렀으면 이제 방수시트를 두르는데
방수시트는 저희들은 벽체안쪽은 까만 부분이 판재와 붙게 아래로 놓고
벽체 바깥부분은 지붕 테두리를 피죽을 얹기 때문에 뒤집어서 까만 부분이 피죽과 붙을 수 있도록
위로 놓았습니다.
방수시트를 두를때는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도치램프로 잘 지져서 접착시켜야 비가와도
물이 새어들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방수시트를 두르고 그위에 비닐을 다시 한번깔고 그위에 보온덮개를 깔았습니다.
저희들은 지붕에 꽃잔듸와 크로바를 심기로 했기 때문에 보온덮개는 겨울에는 식물의 뿌리를 보온해주고
여름에는 습기를 머금어주어 식물이 잘 활착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집은 양쪽으로 둥근 지붕의 집이 자리하고 중간이 네모난 거실겸화장실입니다
둥근 방은 지붕을 꽃잔듸를 심고 거실겸주방 화장실인 네모난 집은 크로바를 심기로 했습니다.
지붕에 흙이 두툼하게 올라가고 사방이 흙벽이니 여름에는 선풍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기가 오래 갑니다.

이제 양쪽 방이 완성되고 중간 거실겸 화장실 그리고 주방이 들어갈 네모난 집을 완성할 차례입니다
앞 벽체는 큰 통유리와 대문이 들어가니 빨리 완성 되었구요.
중간에 작년 겨울 눈이 많이 와서 큰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는네
그 가지로 중간 기둥을 세웟습니다.
얼마나 멋지고 구불구불한 모습이 아름다운지요.
중간 기둥을 세우고 난후 양쪽 대들보를 중간 기둥에 올렸습니다.
마침 서울에서 신문사 다니는 힘센 후배가 도와 주겠다며 토요일날 왔길래
무지 부려먹었습니다.- 남는게 힘밖에 없다나요- 힘자랑 하다가 혼났지 뭐예요.
그래도 다음주에 또 와서 도와 준다니 거참 사랑스런 후배입니다.
올때마다 소주 한박스 맥주 한박스 사들고 오구 말이죠......영원히 저희 집 무료 숙박권제공 했습니다....ㅋㅋ
열심히 나무에 그라인드로 흙도 털어내고 기계톱도 처음 사용한다면서 부앙 한번만에 손쉽게 시동걸고
하는걸 보니 힘이 세긴 셉디다.
덕분에 무겁고 힘든일 이틀만에 뚝딱 해치웠네요.
아참 판재를 올릴때는 제일 바깥 판재가 서까래보다 5센티정도 밖으로 나오게 해야 됩니다.
사진 보세요.
그래야 비가 와도 사까래에 비가 묻지 않아 서까래가 시커멎게 썩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7일동안 작업한 집짓기 입니다.23일-29일










그동안 황토집 짓느라 자주 블로그 올리지 못했는데
이제 황토집이 모두 완성되었답니다
오늘은 마감처리로 툇마루를 만들기로 합니다

툇마루하면 어릴적에
툇마루에 앉아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에
푹 빠져서 우수에 젖곤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먼저 툇마루를 만들때는 두개의 서까래 굵기보다 조금 더 굵은 나무가 필요합니다
되도록이면 곡이 잘잡힌 나무를 선택하여서 만들면 더욱 멋진 툇마루가 되겠지요
더구나 둥근집에 툇마루를 놓을 때는 벽면과 거의 같이 굽은 나무가 좋습니다

저희들은 육송으로 만들었는데
먼저 툇마루 놓을 장소에 나무를 놓아 보고 수평을 어느 정도 잡은 다음
싸이펜으로 자를 부분을 그려놓습니다
자르는 부분은 수평으로 놓은 나무의 윗부분 반쪽을 먼저 자른 다음
판재 두께만큼 옆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자를 때는 기계톱으로 자르면 되구요.
정교한 부분은 끌로 다듬어가면 되지요

나무 두개를 모두 잘랐으면 먼저 나무끼리 수평을 보아가며
버팀목을 박아서 위치를 잡아줍니다.
그런 다음 중간 부분부터 판재를 잘라서 양쪽으로 채워나가면
툇마루 완성이지요
툇마루가 완성되면 도치램프로 나무결을 따라 무늬를 내어주면
아주 예쁜 툇마루가 탄생합니다.
툇마루는 처마밑에 작은 마루기 때문에 앙증 맞기도 하고 정겹습니다.
그리 여렵지 않으니 네모난 마루 말고 예쁜 툇마루 만들어보세요

황토 집짓기
[스크랩] 황토민박수월산방-황토집짓기 마감
원본: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것-물을 보고 배우다 2008/12/05 오후 3:07 | 황토 집짓기






집을 다짓고 마감하는 부분을 아직 안올렸네요.
구들을 놓고 황토로 미장을 해도 바닥과 벽이 마르면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
쩍쩍 갈라집니다.
황토벽이 갈라진 부분을 곱게 채친 황토를 반죽해서 메꾸고 나서
하루정도 지난다음 메꾼 황토흙이 마르면, 다시 황토를 곱게 채친 것에 우뭇가사리 삶은 물을 썪어서
중간정도의 묽기(솔을 묻혀서 너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반죽을 한다음 벽과 방바닥을 곱게 황토흙을
발라줍니다.
저희들은 바닥에 바이오세라믹(맥반석보다 원적외선이 훨씬 많이 나와서 몸에 무지 좋다고해서 비싸게 구입했습니다)
돌을 잘게 부순 가루를 썪어서 바닥을 미장했습니다.
이왕 건강을 찾으려고 황토집을 짓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넣고 지어도 좋겠지요.

바닥이나 벽을 미장할때 작은 실금은 붓질로 모두 메꿔지므로 황토흙물로 도배를 하고나면 아주 고운 황토벽이 됩니다.
그렇게 마감이 되면 방바닥에 불을 지펴서 2-3일 충분히 흙을 말린 다음 초배지를 바르고
한지를 발라서 들기름을 먹이든지 아니면 시중에 파는 기름먹인 한지도배지를 발라서 바닥 마감을 하면
집짓기가 모두 마무리 됩니다.
처음 집을 짓고 나서는 충분히 불을 때어서 벽과 바닥을 잘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집을 다짓고 뜨끈하게 군불을 때고, 그동안 집짓느라고 지친 몸을 아랫목이 뉘어보세요.
이런 것이 사는 맛이라는 걸 느끼게 될거예요.
자신이 사는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 정말 멋있고 보람된 일이지 않겠어요.
처음 집을 지으려는 분, 그래서 망설이시는 분 -용기를 가지시고 손에 황토흙 묻혀보세요.


황토 집짓기
[스크랩] 황토민박- 웰빙 황토집짓기
원본: 마음을 비우고 산다는 것-물을 보고 배우다 2008/12/05 오후 1:58 | 황토 집짓기











오늘은 중간 기둥을 제거하는 날입니다.
블로그에 중간 기둥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의 글이 올라와 있는데
이렇게 중간 기둥을 제거하고 홈통 아래부분을 대나무로 엮은 고풍스런 등을 달아서
서까래가 불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처리했습니다.
짠 - 너무 예쁘지요.
중간기둥을 빼면 무너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고 튼튼합니다.
서까래와 벽체가 맞물고 있고 또 서까래와 서까래 끼리 서로 버티어 주기 때문이지요.

기둥을 때고 전기배선을 모두 했습니다.
전기 배선은 흙속에 전선을 묻고 (묻을 때 까만 전선 넣는 관에 전선을 끼워서 넣으세요)
방과 주방 화장실 그리고 거실 야외등까지 모두 필요한 부분에 전선을 넣습니다.
흙이기 때문에 선이 묻힐 정도로 얇게 파내고 다시 흙으로 메꾸면 간단히 배선을 마칠 수 있습니다.

이제 지붕위에 테두리를 피죽과 너와를 얹어서 아름답게 지붕을 두르고
동그란 방인 원안에 꽃잔듸를 두동 심고 처마부분은 피죽과 너와를 얹고
네모난 거실위에는 토끼풀을 심었습니다
지붕위의 흙은 포크레인으로 올렸습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잔듸보다는 토끼풀이 훨씬 정원꾸미기에 좋더라구요
토끼풀이 잔듸보다 봄에는 2개월정도 먼저 파랗게 돋아나고 초겨울까지 파랗게 살아있구요
여름에는 하얀 꽃이 피어서 그것도 아름답구요.
저희집에는 정원에 잔듸도 심었지만 토끼풀을 심은곳도 많아서 녹음도 보고 하얀 꽃도 보고
토끼풀꽃으로 시계랑 반지를 만들어 끼던 어릴적 추억도 되새기고요
이런 시골에는 잔듸보다는 토끼풀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붕위 홈통 부분은 항아리를 나름대로 예쁘게 올리고 돌탑을 쌓았습니다.
지금은 지붕위 크로바와 꽃잔듸가 아직 활착을 하지 않아 별로이지만
내년 봄에는 지붕위에 빨간 꽃잔듸가 만발하고 파란 토끼풀이 환상 적일 거예요.

저희집은 황토집도 이색적이지만, 지붕이 특이합니다.
한동은 잔듸를 올려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녹색 지붕이고 겨울에는 초가지붕이구요
두동은 꽃잔듸를 심어 빨간 꽃밭 집이구요.
거실은 토끼풀과 돌나물을 심어 파랗고 노란꽃이 피는 지붕이랍니다.
예쁘게 활착하면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너무 자랑이 심했나요........
우왕 피곤해.....막바지가 되어가니 체력이 딸립니다.

여기까지가 5일동안 일한 황토집짓기 입니다
30일-3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