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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안중학교에 갔었습니다
오랜만에 걸어서 청안중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차타고 스치듯 지나쳐서 보기야 했지만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학교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죠.
이전부터 있던 담장을 말끔히 허물어내니 시원하고 밝은 느낌을 주더군요.
교문 있던 자리 옆으로 계단식 출입구가 생겼구요...
통상적으로 학교이름은 교문에 동판으로 작게 해서 걸어놓는데, 청안중학교는 교문을 없애는 대신에 엄청나게 큰 비석을 세웠더군요.
그 교문을 지나서 마주서니 작은 운동장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담한 학교 건물이 예쁘게 서 있구요...
청안중학교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야외 공연장...
운동장 한 켠에는 철봉과 평행봉이 놓여있는데, 축구골대가 너무 우악스럽게 비집고 들어와있네요...
칠성중학교의 품위있는 소나무와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이곳의 소나무도 그런대로 운치있게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보다 화분이 더 비쌀 것 같습니다...
정자가 교정 한 구석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잡았습니다.
청안중학교의 학생수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이 참되게 잘 자라길 바라고, 이 학교에 있는 동안 인생의 큰 가르침을 갖고나가길 기원합니다.
꽃. 화사한 꽃.
담장 대신 들어찬 돌 사이에 화사한 꽃들이 피었습니다. 청안중학교의 모든 학생들도 꽃처럼 밝고 맑게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수가 적다고 학교를 폐쇄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학교라는 것은 그 자리에 있다는 존재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걸 숫자로만 재는 이 사회의 천박한 가치관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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