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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관광

괴산 남산에 오르다

마리산인1324 2009. 9. 3. 00:10

괴산 남산에 오르다

 

 

참으로 게을러 터졌습니다.

늘 보던 산을 몇년이 지나서야 오르니 말입니다.

 

남산.

394m의 낮은 산이긴 하지만 부실한 체력의 우리 부부에게는 험난(?)한 산이었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이렇게 호젓한 오솔길이 우리를 현혹시켰지만...

 

 

잣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상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중턱에 놓여있는 돌무지는 성황당인 모양입니다.

그렇더라도 너무나 깨끗하지요...?

아닌가??

 

그렇게 가다 보니 괴산읍내가 내려다보였습니다.

저 멀리 산을 까뭉갠 곳이 너무 흉물스럽긴 해도 자그마한 산골 동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 거의 다다를 때까지는 나무 계단이 놓여졌고, 로프가 우리 힘을 덜어주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정상에는 그리 멋들어지진 않아도 사람이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정자에서 다시 내려다본 괴산읍내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인데, 그저 산으로 갇혀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서쪽.

증평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남쪽도 역시 문광면과 청천 지역의 산들만 보입니다.

 

그리고 북쪽.

자연을 헐어내고 쌓아올린/올리고 있는 곳들이 보입니다.

중원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발효산업단지 등등...

이게 그리 이쁘지만 않은 것은 비단 저만의 경우는 아닐 겁니다.

 

 

 

산에 오르니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입니다.

비록 동네의 낮은 산일지언정 그곳에 오르고, 그곳에서 내가 사는 곳을 내려다보면서 드는 생각들이 참 많네요.

그냥 그렇게 멀리서 내려다보기만 하며 살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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