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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생태환경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6) 포천 행복도시락 (경향신문090719)

by 마리산인1324 2009. 9. 23.

 

 

<경향신문> 2009-07-19 17:40:3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7191740375&code=210000&s_code=af079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6) 포천 행복도시락

 

 

안치용 | ERISS 소장·김현우(중앙대 2년)·이미라(동국대 4년) 

 
 
ㆍ친환경 쌀·반찬… 이웃과 밥 나누고, 행복 나누고

사회적기업 탐방단이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 행복도시락’을 방문해 이날 배달할 도시락을 차에 싣고 있다. 왼쪽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최상권 회계사, 함께 일하는재단 이고운 컨설턴트, YeSS 이미라씨, 홍익대 3년 박현지씨, YeSS 김현우씨, 한 사람 건너 김명옥 센터장. 사진 문준호(동국대 4년)


지난 6일 오전 10시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고등학교 옆 나지막한 단층 건물. 시골길 분위기가 나는 2차선 길로 큰 도로와 연결된 이 건물 앞에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오전 시간대이지만 꽤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 정겹게 둘러앉은 노인들이 이야기 꽃을 피운다. 같은 시간 건물 안에서는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별개로 보이는 두 풍경은 점심시간이 되면 하나가 된다. 건물 안에서 오전내 만든 음식을 건물 밖에서 기다린 노인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와 먹는다. 공짜다.

이곳은 전국에 산재한 무료급식센터의 하나이자 사회적기업인 ‘포천 행복도시락’이다. 대한 성공회 포천 나눔의 집(원장사제 오상운 신부)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센터가 하는 일은 간단명료하다. 맛있고 정갈한 도시락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눈다. 밥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가장 기초다. 특히 제 밥그릇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과 밥을 나누는 일은 더 중요하다. ‘행복도시락’은 더 많은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기 위해 설립됐다. 또 센터에서 더 많은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일부 도시락을 돈 받고 팔기도 하지만 그렇게 들어온 돈은 더 많은 불우이웃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밥을 매개로 행복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사회적기업이다.

‘포천 행복도시락’은 전국 27개 ‘행복도시락’의 하나로 2006년 7월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다섯번째이고 경기도에선 첫번째 행복도시락이다. 물론 그전에도 포천시에는 결식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배달사업이 존재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받아 어느 종교단체에서 사업을 진행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란 평을 듣지 못했다. 음식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때마침 ‘SK 행복나눔재단’에서 ‘행복도시락’ 센터 운영자를 공모했고, 포천시에서도 사업참여 제의를 해 성공회 포천 나눔의 집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SK에서 초기 정착자금을 지원받고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을 제공받아 나눔의 집이 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최초 사업은 포천지역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료 도시락 지원, 노인 무료급식이었다. 현재 포천지역에서 하루에 200명의 독거노인에게, 230명의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무료경로식당을 열어 센터 인근 30명의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오 신부는 깨끗하고 영양가 높은 도시락을 열심히 만드는 한편으로 고민을 안고 살았다. SK의 초기 지원 기간이 2년이어서 지원기간이 끝나기 전에 독립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다행히도 2007년 7월 사회적기업 지원법이 제정·시행돼 인건비쪽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자립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공회 교구와 나눔의 집에서 추가로 돈을 모아 전세 들어 있던 현재의 포천시 신읍동 건물을 매입함으로써 근거지는 확실히 확보됐다. 2008년 7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인건비 부담을 던 데다 도시락 제작 비용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섰다. SK로부터는 지원기간 이후에 도시락 배달 차량을 한 대 기증받았고, 경영컨설팅과 회계업무도 계속 지원받고 있다. 유료 도시락 사업 비중을 확대해 그쪽 수입으로 무료 도시락 사업을 늘리는 선순환이 정착되도록 하는 게 현재의 경영목표다.

식자재는 근거리에서 생산된 ‘로컬푸드’ 위주로 하고 있다. 밥은 나눔의 집 자활 영농팀이 포천 금동리 농장에서 재배한 친환경 쌀로 짓는다. 야채와 계란 등도 전부는 아니지만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비용부담을 감당할 범위 내에서 친환경 식자재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포천 행복도시락’의 직원은 김명옥 센터장을 포함해 총 19명으로 모두 사회적 일자리로 인정돼 정부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업종 특성상 여자직원이 14명으로 남자보다 많다. 이들은 위생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조리실에서 아침 9시부터 그날 센터를 찾아올 노인들에게 줄 음식과 배달할 도시락을 만든다.

음식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무엇보다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잠깐 조리실과 작업장에 들어갈 때도 위생기준을 지켜야 한다. 누구든 위생가운과 위생모를 착용해야 한다. 또 슬리퍼를 갈아 신은 뒤 슬리퍼 바닥을 소독액이 든 발판에서 적신다. 손을 깨끗한 물에 씻고 다시 소독액으로 구석구석 소독한 후 비닐장갑과 깨끗한 면장갑을 이중으로 낀 다음에야 입장이 허용된다.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이 과정은 식품안전을 위해 이곳 모든 직원이 매번 출입시 거치는 절차다. 창고에는 구입일과 유통기한이 적혀있는 식자재들이 냉장보관되고 있다. 식재료의 구입에서부터 검수·보관·소독·조리·포장·배송에 이르는 전과정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된다. 매달 위생 및 식품안전 교육을 받아 전직원이 이 분야엔 거의 전문가다.

이렇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유료사업의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한국마사회의 의정부 실내 경매장에 주말마다 도시락을 납품하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100인분씩, 일요일은 300인분 정도 팔린다. 전체 유료매출의 70%가량이 이곳에서 일어난다. 가격은 도시락 하나에 6600원인데 반응이 좋아 경마장내 귀빈실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오 신부는 “현재 자립도가 90% 정도로 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이처럼 유료 매출사업이 성공적으로 확대되면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완벽한 자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말이 바뀌면 곤란하다. 유료사업은 무료급식을 더 잘하기 위한 것이다.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이기에 특별히 위생뿐 아니라 양에도 신경 쓴다. 직원 안경애씨(58)는 “보통 30명의 노인들이 점심 때 찾아오지만 혹시 식사가 부족할까봐 항상 40인분 식사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음씨는 포장할 때도 마찬가지로 넉넉하게 음식을 담는다. 포천시 신읍동에서 도시락을 배달받고 있는 구간난 할머니(79)는 “1년 정도 먹었는데 음식이 맛있고 양도 넉넉하다. 양이 부족하다고 하면 더 가져다 준다. 배달사원도 참 친절하다”고 말했다.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신경쓴다. 성장기인 아동용 도시락에는 유제품·육류·생선 등을 많이 넣은 고단백·고칼슘 식단을 구성하고 노인에게는 씹기 좋고 소화에 좋은 두부 생선 등이 단골 메뉴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

따뜻한 행복도시락을 나누기 위해서 매일 점심 행복 도시락 배달차량 3대가 바쁘게 움직인다. 포천동 소흘읍 등 포천시 14개 면에 배달된다. 포천은 인구밀도가 높지 않고 면적이 서울의 1.4배에 달하기 때문에 배송에 3~4시간이 소요된다. 배달차량 3대로는 점심식사 전까지 도시락을 전달하기 어려워 교회·가산농협·한국전력·국민연금에서 배송을 보조한다. 거점에 배달해 놓으면 보조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 가는 방식이다.

<안치용 | ERISS 소장·김현우(중앙대 2년)·이미라(동국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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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잘 먹었다는 어린이 편지 읽는 순간 정말 행복해요” 
 

김현우·이미라

 

ㆍ포천 행복도시락 김명옥 센터장

엄마 혹은 며느리의 심정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무료급식센터 ‘포천 행복도시락’ 김명옥 센터장은 센터 밖에서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을 기다리게 할까봐 빠르게 말을 이었다.

-원래 무료급식사업에 관심이 있었나.

“영양사 자격증이 있고 병원에서 환자급식을 담당했다. 이어 의정부YMCA에서 아동급식 일을 하면서 아토피 어린이들을 위해서 유기농 식사를 제공했다. 당시 의정부YMCA에서 ‘행복도시락’ 운영자 공모에 참가했는데 떨어졌다. 그러다 우연찮게 포천 나눔의 집 오상운 신부를 만나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어차피 이 일을 해야 할 형편이었나 보다.”

-사업자금은 어떻게 조달됐나

“SK에서 1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6000만원을 전세금으로 쓰고 나머지 1억원으로 시설 및 장비를 마련했다. 이후 SK의 지원기간 만료 이후 성공회 나눔의 집에서 돈을 더 모아 아예 건물을 매입했다. 포천시로부터도 도시락 관련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도시락 외에 매일 노인들에게 공짜로 식사 대접하는 게 힘들지 않나.

“우리는 매일 도시락을 만든다. 그 중에 일부를 무료급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힘이 들지만 어르신들이 매일 일찍 와서 기다려 주시고 맛있게 먹어 주시는 모습을 보면 그만 둘 수 없다. 매일 넉넉하게 음식을 만들지만 어떤 날은 음식이 모자랄 때도 있다. 노인들 밥상이 우선이다 보니 직원들은 반찬이 모자라 밥에 김치만 걸쳐 먹기 일쑤다. 하지만 반찬이 없다고 불평하는 직원은 없다.”

-‘행복도시락’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얼마 전 도시락을 받는 결식아동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있으며 도시락 먹고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이었다. 매일 무료급식을 드시는 어르신들도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 하느라 몸은 피곤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피로가 가신다. 그런 순간이 가장 행복한 때가 아닌가 싶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행복도시락’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도시락을 통해 취약계층을 도우면서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해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구조인 것이다. 배달사원들도 대부분 자활 공동체에서 오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회에서 50대 이상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남자보다 여성이, 청년층보다 장년층이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 나도 그렇지만 행복도시락에서는 50대 여성들이 열심히 일하며 또 다른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 많은 사람들과 도시락을 나누기 위해 내년 5월 포천시 노인복지회관 안으로 이사갈 예정이다. 그때 이후로는 유료와 무료 사업을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의 포천시 신읍동 ‘행복도시락’ 매장은 유료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무료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무료사업을 좀더 확장하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복지회관 안에 마련될 200평 규모의 조리실에서는 매일 1600인분의 식사를 만들 수 있다.

<김현우·이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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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아동센터·학교급식 진출 검토해야
 

최상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

 
ㆍ행복도시락 기업 경영과제

포천지역의 소외된 아동과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결식문제를 해결하는 ‘행복도시락’은 기업·지자체·중앙정부·지역 NGO 간 협력의 성공적 모델이다. SK행복나눔재단에서 초기 시설·운영비와 이후 사업관리와 운영관리를 지원하고, 지자체에서 무료급식서비스 위탁을 위한 예산지원, 정부에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건비 지원, 지역 NGO에서 배송을 위한 자원봉사 부분을 책임지는 성공적인 네트워크 형태이다.

그러나 나아가 정부 및 기업으로부터의 지원 없이도 운영될 수 있는 완전한 재정자립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겠다. 현재의 시설과 도시락 배달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유료 매출처(우량고객) 발굴을 통한 매출증대가 필수적이다. 명절용 선물세트와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와 같은 비정기 유료매출은 업무량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로 인해 직원의 추가고용 없이 잔업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준일 수밖에 없다. 공공매출 또한 지자체의 지원예산에 따라 가격조정이 힘든 부분이 있고 배송문제로 인한 비용상승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재정적 자립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정기 유료 매출을 통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매출처 발굴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포천지역 아동센터 및 학교 급식시장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행복도시락’의 철저한 위생관리 체계와 질 좋은 식단, 그리고 노인무료급식행사 등의 봉사활동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야 한다.

<최상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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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빈곤층 영양·노약자 건강 개선 성과
 

이고운 함께일하는재단 컨설턴트

 
ㆍ행복도시락 기업 운영방식

전국적으로 지역 농민들에 의해 생산된 먹거리가 근접한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로컬푸드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로컬푸드운동 중 ‘행복도시락’ 포천점이 수행하는 유형은 급식 및 도시락 사업을 위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농산물을 인접 지역에서 재배한 것들로 사용한다. 또한 이렇게 준비된 급식 및 도시락은 포천 지역 독거노인들과 결식아동들에게 제공되며, 남은 음식은 인근 푸드뱅크와 가축농가로 보내져 재사용된다.

이처럼 지역의 농민-기업-주민 사이의 연결고리를 통해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역외로 유출되는 부가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1·2·3차 산업이 연동되면서 농가들은 대량 판매를 위한 계획 생산이 가능하며 기업은 급식 및 도시락 가공을 위해 고용창출을 발생시킨다.

실제로 ‘행복도시락’ 포천점은 2008년 11월 이후 사업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 수가 기존에 비하여 50%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이중 취약계층의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 수혜자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로 만들어진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받음에 따라 빈곤층의 영양문제를 해결하고 노약자의 건강상태를 개선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알기 어려운 글로벌푸드에 비해 출처가 확실한 지역농산물을 애용함으로써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가 회복되며, 결국 이 모든 활동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기업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업에 기초생활수급자를 고용할 때 새로운 소득의 발생으로 정부 보조금이 절감되며, 보조금 이상의 추가 소득과 이로 인해 부과되는 소득세를 모두 합한 경제 소득 증가분이 정량화가 가능한 사회적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 또한 도시락을 제공하기 전과 후 결식아동의 영양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주요 영양소 결핍의 문제가 점차 해결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성과다.

<이고운 함께일하는재단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