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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여행

2008년 아내와 함께 한 일본여행- '큐슈 일주' 넷째날(2월5일) ②

by 마리산인1324 2010. 2. 4.

2008년 아내와 함께 한 일본여행- '큐슈 일주'

 

넷째날 (2월 5일)

 

 

미야자키진구(宮崎神宮)를 나와서 다시 미야자키역으로 돌아갑니다.

 

신궁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상당히 정돈이 잘 되어있었고, 나무도 잘 키워놓은 집이어서 부럽기조차 했습니다.

 

다치바나도리(橘通り)에 내려 역으로 걸어가면서 미야자키 시내를 무작위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걸어서 미야자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미야자키역 구내입니다. 아쉽게 떠날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하고 싶더군요.

 

도시락과 음료수를 구입하여 미야자키를 떠났습니다. 바닷가를 오른쪽으로 끼고 달리는 기차의 낭만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시4분에 떠난 기차는 15시10분에 오이타(大分, Oita)에 도착하였고, 곧장 유후인(由布院)행 기차를 갈아탔습니다.

 

오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 옆의 풍경입니다. 

 

 

그 기차가 드디어 유후인역에 도착했습니다.

 

 

유후인(由布院)역을 나서니 곧게 뻗은 길 위의 유후다케(由布岳)가 웅장하게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이 유후인(由布院)은 미술관과 아트갤러리가 곳곳에 있으며, 마을 전체가 멋진 분위기와 아름다운 민예촌으로 인해 인기 최고의 온천마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십 년 전만해도 벳푸에 밀려 낙후된 농촌에 불과했고, 더욱이 1950년대에 댐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그에 맞서 주민들의 댐 건설 반대운동이 전개되면서 자연환경과 관광을 연계하는 발전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이런 유후인 만들기 철학은 1973년 유후다케 주변 아프리카 사파리 조성 계획에 대한 주민 반대, 1970년 이노세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유후인의 지도자들은 독일을 견학하고 본격적인 유후인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일본 최고의 온천도시인 벳푸와 같은 관광아이템으로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유후인만의 독특함, 유후인의 옛 것과 소박한 것에 대한 이미지 홍보에 집중한 것이 주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후인 역은 지난 1991년 오이타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소자키 아라타(磯崎新, Isozaki Arata)씨가 설계한 것으로 시와 철도회에서 1억엔씩 투입했다고 합니다. 역사의 양식은 중세시대의 유럽 예배당을 형상화했으며 건물 전체를 검은색으로 채색함으로써 세련되고 깔끔한 맛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역사 내에는 족욕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미술관까지 있어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 전시회와 주민들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그렇게 좋은 유후인에 도착했건만 우리는 아직 묵을 곳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짧은 영어와 한문을 섞어쓰면서 안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안내로 가본 료칸은 우리를 안심시키지 못했습니다. 잠시 망설이다가, 미안하다는 인사를 정중하게 드리고 나와서 다시 역으로 왔습니다.

 

그러다가 여행 출발전에 인터넷으로 봐뒀던 약간(?) 비싼 호텔을 찾아갔지요.. 이제 그 길로 걸어갑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산스이칸(山水館) 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