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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0-06-12 01:01:5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6120101575&code=910402

 

 

오만한 김태영 국방… 의원 질문에 짜증, 빈정대듯 답변

 

강병한·송윤경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국회의 11일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고압적 답변 태도로 일관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포괄적 책임을 지고 있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반하장의 오만한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우철훈 기자 photowoo@kyunghyang.com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감사원 조사 결과 중) 일부 군사적 판단과 조치에 관한 사항은 감사원 관점과 다른 면이 있다.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는 부분이 조금 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장관은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천안함 조사 관련) 40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있다고 하니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민주당 최문순 의원의 질의에 “그런 자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의원이 거듭 확인을 요청하자 “저는 천성상 거짓말을 못한다. 그러면 클린턴 장관에게 직접 협조 요청해 주시면 좋을텐테”라며 빈정댔다.



김 장관은 또한 최 의원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거취표명을 요구하자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됐습니까”라며 맞섰다. “(사고 당일) 이상의 합참의장이 종합상황평가회의를 주재한 게 맞느냐”는 질문엔 “제가 드리는 말씀을 못 믿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짜증을 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감사원 감사결과를 계속 부인하는 김 장관의 답변에 대해 “장관님은 개선장군이 아니다”라고 호통을 치자, 김 장관은 “네, 아닙니다”라고 대꾸했다.

박 의원이 대통령보다 천안함 사고를 늦게 인지한 사실을 추궁하자 “뭐, 대통령이 먼저 받았을 수도 있고…”라며 비아냥대듯 답변했다. 이어 “똑같은 질문을 수없이 한다고 TV를 보고 있는 국민들이 웃고 있을 것”이라며 외려 박 의원을 공격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 어뢰에 대한 카탈로그 원본 확보 여부를 묻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라며 노골적으로 빈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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