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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눈비산마을에서 1 - 한때 혁명을 꿈꾸었던 농부 조희부/원순닷컴

by 마리산인1324 2010. 8. 8.

<원순닷컴> 2010년 06월 20일 09시 34분

 

 

 

눈비산마을에서 1

                 한때 혁명을 꿈꾸었던 농부 조희부

 




어제 괴산군 소수면 입암리에 있는 눈비산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눈과 비가 올 때는 늘 이 마을 뒤에 있는 설우산(해발 546미터)으로부터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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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산마을의 실질적이고 정신적 지주인 조희부 선생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이는 1970년대 청계천에서 "노동법을 지켜라" "내가 법대생을 한 사람만 알았다면"이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사건으로부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전태일이 말했던 서울법대 대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민주화와 인간화를 위해 오래 노력해왔고 그 과정에서 투옥을 경험하며 고난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 키 작은 분이 조희부 선생이고 오른쪽의 그의 친구 김영수 선생이다)


그 이후 그는 메리놀신부님들이 시작한 이곳 괴산군에 내려와 농민운동을 하면서
당시에는 그는 혁명을 꿈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인식아래 그는  카톨릭농민회, 한살림 등의 조직화와 활동에 기여해 왔습니다
지금은 다른 다섯가구와 함께 유정란을 생산하는 공동체마을을 꾸리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한살림과 같은 거대한 생협의 조직, 이런 작은 마을공동체의 운영이 바로 혁명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조금씩, 그리고 부분적으로 바꾸고 있는 생활의 혁명들이지요
그는 이 마을을 바꾸고, 농촌의 현실을 개혁하는 혁명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