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1월 26일 마리선녀 씀 -
손님
오늘 아침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얼마 전 손님 한 분이 오셔서 감사패와 공로패를 주문하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목사님인걸 알았다.
읍으로 다니면서 우리 사무실이 새로 자리하게 된 것을 보게 됐다며 충주로 가려다 혹시 하는 마음에 들렀다고 하신다.
그는 이곳은 이미 광고와 관련된 많은 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우리 사무실이 사실상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곳이라며 과한 욕심만 없으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하시며 바로기획의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까지 하셨다. 이어 나의 경영 방침에 경쟁력이 있겠다고 격려도 하시면서.
그런데 오늘 또 다시 오셔 상자하나를 불쑥 놓고 바쁘게 가신다.
복지시설을 새롭게 신축하여 기념타올을 맞추셨단다. 우리 집에서도 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며 미안하지만 주고 싶다고 일부러 오시어 주고 가신다. 감사하다. 또한 누군가에 기억됐다는 것에 감동이다.^^
손님을 친구처럼, 이웃처럼, 편하게, 원하는 것을, 정직하게, 최고의 상품으로, 도움되도록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친절하려 노력한다.
도시에서부터 이어지는 나의 내적 다짐이다.
가끔씩 느끼는 일이지만 나는 손님으로부터 경제적인 것을 떠나 인간적인 감복, 감동, 고마움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먼저 느낄 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들리고 싶은 집, 속 없는 이야기 재밌게 나누고 싶은 사랑방 같은, 그런 장소가 우리 사무실이면 좋겠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