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12월 25일 마리선녀 씀 -
깨끗한 실토
끝은 힘없이 밀려나고
차가운 시작의 계절에서
처음을 연다
싸늘하다고
마음에 먼저 와버린 추위
올 겨울엔 멀리 해야지
몸으로 거부한다
두터워진 외투
꽉 막혀버린 콧구멍
풍선처럼 부풀은 목울대
건조해진 피부
무거운 피로
습관처럼 예견된 추위는
뼈 속까지 파고 든다.
추워야지
겨울인데
거부할 수 없는 깨끗한 실토
- 2005년 12월 25일 마리선녀 씀 -
깨끗한 실토
끝은 힘없이 밀려나고
차가운 시작의 계절에서
처음을 연다
싸늘하다고
마음에 먼저 와버린 추위
올 겨울엔 멀리 해야지
몸으로 거부한다
두터워진 외투
꽉 막혀버린 콧구멍
풍선처럼 부풀은 목울대
건조해진 피부
무거운 피로
습관처럼 예견된 추위는
뼈 속까지 파고 든다.
추워야지
겨울인데
거부할 수 없는 깨끗한 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