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7월 26일 마리선녀 씀 -
딸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 멀리 프랑스로 떠났다.
공항에 가지 못한 마음이 못내 미안해 마음이 떠있다.
오후 2시 출발,
1시 즈음 전화기로 들리는 딸의 목소리는 차분하다.
나도 차분하게 "잘가".
마음을 숨기려니 목소리가 떨린다.
안 가길 잘했다.
4개월여 동안 즐거웠고 좋았단다.
다행이다.
1년만 더.
그리고 즐겁고 좋은 일만 기억하자.
들꽃처럼 살자.
2시 5분,
"전화기가 꺼졌습니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