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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선녀 이야기/마리선녀 사색

나이 듦에 대하여

by 마리산인1324 2010. 9. 28.

- 2006년 8월 20일 마리선녀 씀 -

 

 

나이 듦에 대하여

 

 

가끔 나도 모르게 한 숨이 나온다.
마리산인은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긴 한 숨을 쉬고 있다.
 
갑갑함, 답답함이 내 마음에 가득해설까, 몰아 숨쉬기가 도리어 숨통을 틔어준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것이 인간이라기에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웃 농가의 독신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나를 보는 듯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그래서인가. 늙어감에 대한 생각을 요즘은 구체적으로 하게 된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세월만 먹고 있다는.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은 무엇일까.
열심히 돈을 버는 것, 그것이 내게 맡겨진 임무인 것 같다.
 
그런데 왜 돈을 벌어야만 하는가.
스스로의 대답은, '나이 듦에 대한 준비'로 생각한다.
 
일 할 수 있을 때 준비해 둔 것으로
일 할 수 없을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준비.
 
요즘 간간이 내 뿜는 긴 한숨은 준비없이 나이만 들어감에 대한 두려움은 아닐런지.
긴 한 숨이라도 쉬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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