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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스크랩] 얘들아 마음까지 곱게 물들여라

by 마리산인1324 2010. 10. 23.

 

 

도시아이들이 500명쯤 모였다.

여러가지 행사중에 몇년째 염색아줌마다.

아이들과 황토물을 만드는과정부터 함께한다.

쌀자루에 넣은 황토를 바지를 둥둥걷고 밟는다.

하고싶은 얼굴로 아이들은 기웃거린다....

ㅎㅎ 적중했다.

하고싶은사람~~~~~~

저도해도돼요???????

돼요~~~~

신나게 밟는다.

얘들아~그 맨질맨질하고 몰랑몰랑한 느낌을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인거 알쥐?

붉은 황토처럼 따뜻하게 너희들 마음까지 물들여라 알았쥐??????????????

아이들에게 바통터치하고 나는 아주머니들 음식만드는곳에가서 막걸리 한잔했다.

 

어떤 무늬가 나올찌 궁금해서 죽는다.

끈으로 꽁꽁 묶어서  무늬를 얻는 홀치기염이다.

백번씩 주물러라...

"둘 넷 여섯 여덟 열...이케세도되요?" 묻는 아줌마땜에 한바탕 웃었다.

 

 

가지각색의 손수건이 탄생됐다.

조건도 여러가지다.

선생님 이렇게 하고싶어요...

이렇게 묶어주세요....

죙일 아이들과 떠들고 서있었더니 발바닥이 불이난다.

마지막 뒷정리까지 마무리하느라 힘들었다.

너희들 재밌었으면 나는 그걸로 퉁칠란다....

내년에도 또 물들이자.

 

숯염색의 묘미....

누가 숯을 검다하리오......

 

 인절미를 만든다.

떡메치기....

즉석에서 먹는 인절미는 꿀맛이다.

중간에 콩고물이 없어져서 콩고물찾아 규웅씨는 냅다 달렸단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콩고물때문에 헤프닝이 벌어졌다.

급하게 다시 구해서 먹었지만 오늘의 헤프닝 하일라이트다.

 

벼를베고 메두기를 잡고 와롱와롱 옛날 탈곡기로 벼를 털었다.

염색진행 하다보니 늦게와서 좋은 장면은 놓쳤다.

 

농산물 직거래....

오늘 방문한 소비자들은 금값이라는 무우를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업어갈 수있다.

펴놓자 동났단다.....

저 무우를 잡은 남자...싱글벙글이다.

 

 

우리동네 제일 막내 건영이도 신났다.

넓은 운동장을 줄넘기를 하면서 달린다.

뛰어보자 펄쩍~~~~ 하늘이 닿겠구나~~~~~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흙사랑영농조합 농사꾼들....

유기농업을 이끌어가는 젊은 청년들이다.

 

 

가을하늘밑에 더 아름다운 사람들과 만났다.

애써 땅을지키려는 사람들의 바램이 만장으로 펄럭인다.

풍물패의 신나는 공연도 빠질 수 없다. 

출처 : 안나와 마시는 차한잔
글쓴이 : 소박한 밥상지기 원글보기
메모 : 아, 나도 퍼가야지... 사진솜씨가 나날이 늘어난다는 안나씨 낭군님의 흐뭇한 미소가 떠오르는 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