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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일보> 2010년10월26일 20시45분

 http://dynews.co.kr/detail.php?number=85959&thread=15r02r03

 

 

 

괴산고추축제 효과 115억 ‘의문’

조사 방식 미흡… 예산 낭비 지적
체험 분산운영, 문화·체육행사 병행추진 등 필요

지난 8월 26∼29일 ‘청정자연 향토문화 샘솟는 선(仙) 고추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괴산고추축제 경제효과가 11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군이 176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경북 문경시에 있는 문화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해 공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군은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괴산고추축제 평가보고회를 갖고 이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람객 20만여 명 유치로 직접적 경제효과 71억여원과 지역경제파급효과 44억여원 등 115억여 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직접적 경제효과로 관람객 1인당 교통비 8459원, 숙박비 3875원, 식·음료비 6628원, 유흥비 2871원, 농·특산물구입비 9913원, 기타 3524원 등 3만5270원을 지출했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교통 7억7300여만원, 숙박비 5800여만원, 식·음료비 5억8000여만원, 유흥비 5억9400여만원, 쇼핑비 16억4300여만원, 기타 7억2900여만원 등을 거둬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의 설문 조사 방식에 문제점이 보이는 등 분석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례로 제출된 평가보고서는 관람객 262명(300명 중 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축제 참여인원을 20만명으로 선정했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객관성이 떨어진 조사로 관련금액과 수치를 발표하는 등 포괄적인 내용으로만 일관돼 있어 용역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교통비를 포함시켰고 숙박시설이 3~4개에 불과한 괴산읍에 숙박비를 5800여 만원을 산정한 것과 유흥비로 5억9400만원을 산정하는 등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화산업개발연구원은 쇼핑비용과 기타비용을 7억2900만원으로 산정해 산출금액 수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못해 객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밖에 이날 평가회에서는 행사만족도는 7점 만점에 고추직판행사와 절임배추판매가 3.66점과 3.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우천으로 열리지 못한 물고기잡기 행사가 3.08점으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축제 행사와 관련해 볼거리 부족과 고추관련 전시, 체험의 분산운영, 초청소비자의 현장 구매율 하락 등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축제장 동선 조절, 고추음식판매장 확대 운영, 문화·체육행사 병행추진, 35명산 등 지역명소와 축제의 연계방안 등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군은 고추축제에서 직판장을 통해 청결고추 50t, 주문 판매 60t 등 모두 110t의 판매로 12억여원의 농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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