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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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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5시, 명동재개발3구역,
용역과 포크레인으로 침탈 위기
시행사와 세입자, 용역업체 조정기간 두기로 한 첫날부터 약속 어겨
교통법규, 불법용역폭력, 석면철거규정 모두 무시한 채, 세입자들만 몰아세우는 무법천지
2011년 07월 18일 (월) 18:31:05 정현진 기자 regina@catholicnews.co.kr

18일 오전 4시 명동성당재개발 3구역 ‘카페 마리’와 옆 주차장에 40여명의 용역들과 함께 철거를 위한 포크레인이 들어오면서 주민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전 5시경부터 시작된 물리적 충돌은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 18일 오전 5시경, 용역들은 물리력을 행사하며 세입자들을 위협 및 폭행했다.(사진제공/트위터 @munha****)

당시 ‘카페 마리’에 있던 70여 명의 세입자와 대학생 등 연대를 위해 머물던 이들과 용역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으며, 용역들은 폭언과 폭력 등 물리력을 행사했고, 대학생 한명은 다리 부상으로 백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 세입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함께 밤을 지새운 사람들이 '카페 마리'앞에 스크럼을 짜고 지키고 있다.(사진/정현진 기자)

세입자들과 ‘카페 마리’를 함께 지키던 사람들은 스크럼을 짜고 ‘카페 마리’의 입구를 지키는 한편, 포크레인의 진입을 막기 위해 연좌를 하고, 세입자들은 포크레인 위를 점거, 용역과 포크레인의 철수하기 전에는 결코 내려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세입자 대책위 이재성 조직부장은 법원에서 한달 여의 조정시간을 갖으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이번 한 주간 시행사 변호사, 대책위 위원장과 조직부장, 용역측 등이 3차례 함께 만나 조정을 하기로 정했지만, 월요일인 오늘 새벽,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 포크레인 철수를 요청하며 점거한 세입자들과 앞을 가로막은 학생.(사진/정현진 기자)
   
▲ 포크레인을 들여보내려는 주차장쪽을 지키며 용역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정현진 기자)

세입자들은 포크레인의 도로점거, 용역들의 물리력 행사 등 모든 것이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음에도, 경찰은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실제 폭력상황이 벌어졌을 때도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소강상태이던 오전 10시부터는 세입자들의 불법성을 논하며 해산 방송을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또, 포크레인을 동원해서 철거하려던 주차장은 지난 일요일부터 철거를 위한 팬스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철거시 일어나게 되는 석면 노출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부들에게 안전 장비도 지급하지 않은 채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대책위측은 조정기간을 갖자는 약속을 깨고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주민들의 저항을 부추김으로써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막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 "우리의 싸움은 정당합니다. 포크레인과 용역만 철수시킨다면 우리도 이곳에서 내려갈 것입니다."(사진/정현진 기자)
   
▲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합니까?"(사진/정현진 기자)

한편, 오전 8시 30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현장은 다시 오후 2시경, 충돌상황을 빚었다. 경찰은 명동3구역에 대한 공사는 허가가 난 이상 합법적인 공사이며, 이를 계속 막을 경우 검거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고, 서울 중구청은 18일 오후 4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세입자들과 함께 명동 3구역을 지키는 사람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 함께 연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오후 6시에는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 용역과 함께 있는 경찰. 용역에 의한 폭력사태에도 방관한 것은 물론, 소강상태 중에도 세입자들의 불법시위만을 논하며 질서유지선을 치고,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다.(사진/정현진 기자)
   
▲ 이날 공사를 시도하려던 주차장. 이곳은 석면노출의 위험에 대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관계기관은 이를 묵인했고, 시행사는 제대로 된 장비조차 갖추지 않은채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현진 기자)
   
▲ 사진/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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