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1-08-25 14:53:3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51453301&code=910402
홍준표 “사실상 승리” 풍자…‘사실상’ 패러디 급속 확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최종 주민투표율 25.7%를 두고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승리”라는 발언을 하자 트위터에선 ‘사실상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홍 대표는 주민투표 종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민투표의 득표율은 굉장히 의미있는 수치”라며 “사실상 승리한 게임”이라 평한 바 있다.
홍 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다음날인 25일 ‘시골의사’ 박경철은 트위터에 “25% 투표율이 ‘사실상’ 승리라면 파리도 ‘사실상’ 새라고 봐야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은 이날 오전 트위터 실시간 RT(리트윗)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파워블로거인 유명한 고재열 시사인 기자도 ‘사실상 패러디’에 동참했다. 그는 “유효 투표율 미달인데 사실상 승리라면 앞으로 선거 2등도 사실상 당선으로 불러야 할 것”이라며 “고득점 대학 불합격자도 사실상 합격으로, 최종면접에 떨어지면 사실상 취업이라 부르며 살자”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진중권도 싱크로율로 보면 사실상 장동건”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반 네티즌들의 위트있는 패러디도 눈길을 끈다. 네티즌 @feli*******은 “오세훈도 사실상 무직자”라고 적었으며 네티즌 @hn******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승리했다면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가 사실상 승리”라고 말했다. @ma******는 “홍준표 국회의원은 임기 25%이상 지났으니 사실상 임기 종료”라고 적었다.
속담을 응용한 패러디도 등장했다. 네티즌 ‘벤*’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응용해 “그 땅중 25.7%를 내가 재매입하면 사실상 내 땅”이라 표현했으며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로는 “2.57회만 찍으면 사실상 넘어감”이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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