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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언론과 기자의 책임에 대하여

by 마리산인1324 2013. 7. 6.

언론과 기자의 책임에 대하여

 

 

축구선수 기성용에 관한 보도로 인해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그를 비난하는 다양한 글들과 더불어 신중하게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글들도 섞여있습니다.

다만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면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글을 쓰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그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고싶은 열망을 절대 숨기지 않는 글들입니다.

 

게다가 기성용의 비밀 SNS라는 것을 언론에 까발린 김현회 '기자'의 '혁혁한 공로'로 인해 언론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지요.

아, 그런데 왜 이렇게 헛헛한 걸까요...?

소수의 친한 몇사람만 한정시켜서 보게 해놓은 페이스북에 솔직한 마음으로 적어놓은 글들이 사회로 쏟아져나오게 하는 건 과연 바른 일인지 궁금해집니다.

이 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니 아주 일방적인 글들도 많지만 지혜롭게 자초지종을 따져보면서 접근하는 분들도 많이 보여서 참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분들은 '기자'라는 사람들의 선동적인 글에 그리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우선 Daum에 올라온 [김세훈의 창과 방패] "홍명보 감독, 기성용을 뽑을까"라는 글같지 않은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column/ksh/view.html?gid=10523&newsid=20130704191814779

 

7월 5일 오후 5시 40분경에 캡춰한 이 자료에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7월 6일 오전 11시경에 일부 트위터를 캡춰한 것입니다.

 

 http://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nil_ch=&rtupcoll=&w=tot&m=&f=&lpp=&DA=SBCO&sug=&q=%EC%B6%95%EA%B5%AC+%EA%B9%80%ED%98%84%ED%9A%8C

 

이곳에서는 기성용의 이른바 '비밀 SNS'를 까발린 김현회 '기자'를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밖으로 열어버린 이른바 '기자'의 행태에 대해 네티즌들의 따끔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매체비평을 하는 <미디어스>를 보니 제대로 된 비판기사가 실려있더군요...

이 긴 글도 퍼왔습니다. 아주 읽을만 합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474

 

역시 생각이 있는 사람은 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종감 자료를 입수하더라도 이 자료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텐데 우리네 일부 '기자'들은 우선 터뜨리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들이 사회 속에서 서서히 퍼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감성만 자극하는 제목을 뽑아서 나열하는 언론도 있네요.

7월 6일 오늘자 <mbn> 보도입니다.

이젠 한국축구를 '조롱'했다는 말까지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 '조롱'에 '시인'했다는 말까지...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1406620

 

어떤 사건이 터지면 기자들이 가장 신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먹잇감'이 생겨서이겠지요...

그렇더라도 그 '먹잇감'을 통째로 재단하거나 매도하지 않는 '좋은' 언론, '착한' 언론들이 보다 더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기성용 사건을 보면서 언론과 기자의 '책임'이 더 생각나는 건 여전히 그렇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오호, 통재라!

 

 

 

 

** 참고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bbsId=F011&articleId=207309&tracker=off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414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