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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난방 로켓스토브

[펌] 태양열 온풍기를 달다

by 마리산인1324 2014. 3. 9.

naver블로그<나들목의 시골에서 살기>에서 퍼왔습니다. (2012/02/24 06:05)

 

 

태양열 온풍기를 달다

 

시골에 들어와 시골사람이 되는 과정을 살고 있는 저에게 있어 큰 과제는 '에너지 자립'입니다.

이는 생태농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써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일의 작고 기본적인 실천과제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숙제가 되어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에너지 자립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대체에너지 개발과 시설에 드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화석연료를 그냥 사용하는것에 비해 표면적 비용차가 너무나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은것 하나 하나에서부터 미리 투자하고, 배워나나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이땅에서 지극히 작은 자연의 일부로써 자연인의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고민을 먼저 하고 실천해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고, 기부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환경을 지키고, 대체에너지를 만들며 실생활에 적용하는 분들이지요..

 

적정기술센터(http://cafe.naver.com/selfmadecenter) 카페는 저에게 아주 큰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저역시 앞서가신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하나 하나 삶에 적용시키며 에너지 자립의 작은 실천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태양광 온풍기입니다.

이바닥(?)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아이템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만들어서 실생활에 응용하고 계시는

흔하디 흔한 장치이지요.. ^^;

 

태양열을 집열하고 그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켜 따뜻한 바람을 나오게 한다..

이것이 기본취지입니다.

그거 뭐 해봐야 얼마나 되겠어.. 라고들 생각하시겠지만 태양열 에너지는 매우 강력합니다.

단순한 검은색 도장으로 만든 집열판으로 80도에 가까운 열을 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하 10도의 추위에 간단한 장치로 무려 100도 이상의 편차를 내는 것은 엄청난 열량이지요..

 

첫 시도이니만큼 이번 장치는 작은 방 하나(4*3M)정도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해서 작업하기 좋은 날씨는 아닙니다만.. 더워지면 의미없는 온풍기.. 서둘러 만들어야지요..^^;

판재는 방수합판... 일명 태고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실외에 놓아야하니 아무래도 방수가 되는 놈이 좋겠지요

강도가 매우 튼튼하고 좋습니다만.. 가격은 좀 나갑니다.. 전 그냥 갖고있는 자재여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쏘테이블을 이용해 2400*1200 합판을 절단합니다. 저는 PC라이트의 크기에 맞춰 제작을 하는 관계로 폭을

라이트 패널의 폭과 동일하게 맞추었습니다. 대신 길이는 2400을 통으로 썼습니다..


 ]

각도절단기를 이용해 각재를 절단하고 타카로 타카타카~~ 열심히 못질해서..


 

요 귀여운 놈을 만들었지요.. 함의 높이는 200으로 재단해서 100mm 알미늄 덕트관과 라이트패널,

구조재가 들어가기에 알맞게 만들었습니다.


 

합판 자체가 짙은 갈색이긴 하지만 그래도 태양집열은 역시 블랙... 3M 도포제 뿌려줬습니다.

3M 내열 도포재는 2통이 다 들었습니다.. 주름관 도색 포함해서요..

 
역시 내열 실리콘으로 틈틈히 쏴서 바람들어올 구멍을 막아주고...

아뿔싸..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단열제를 외부에 붙일 생각이었는데..

만들어놓고 보니 함이 너무 이쁜겁니다.. ㅡㅡ; 그래서 도색이 아깝지만 그냥 안쪽에 단열제를 넣기로 하고

역시 가지고 있던 40mm 우레탄폼(일명 계란판 방음재)를 활용키로 합니다..


 
계란판 재단해서 붙이고, 덕트 밀어넣기중입니다.. 단열재가 들어가니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해졌습니다.. ㅡㅡ;

효율이 떨어지면 어카나...

 
덕트 넣은 후 2차도색 합니다.. 두번정도 뿌려줬습니다. 칠할때는 광이 나지만 마르면 곧 무광이 됩니다.

이때부터 벌써 덕트는 뜨끈뜨끈... 태양은 위대합니다..

 

라이트 패널을 덮고, 역시 실리콘 마무리 라이트는 비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PC를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장당 15000원 정도.. 한장 반 사용했습니다.
팬은 소음과 열효육을 고려해서 우선 집에있던 욕실용 팬을 사용해봅니다. 10W 수준입니다.

시로코팬도 주문을 했지만.. 100W나 되는놈을 쓰는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소음이 너무 큽니다.. ㅡㅡ;

다른 대안을 찾을때까지 우선 패쓰...


 

부엌 뒷창...우선 임시 고정하고 외부덕트를 연결합니다.

성능을 확신하기 전에 집에 구멍을 뚫는것이 부담스러워 창을 통해 임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외부 덕트의 열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검정색으로 도장을 했습니다.

그냥 단열제로 싸버릴까 하다가 이왕이면 집열면적을 늘리자는 생각에 도색을 했지요.. 라이트를 동글에 말아서

감쌀 생각입니다.. 우선 임시고정.. 창문을 약간 열고 합판을 댄 후 타공해서 덕트를 연결했습니다.

소형이므로 외부흡기시 온도가 너무 떨어질 것을 고래해서 우선 실내순환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즉 실내 공기를 끌어들여서 데운 후 다시 집어넣는 방식입니다.  영하 10도의 외기를 데우는것보다 실내

20도 이상의 공기를 데우므로 그만큼 출력에서 앞서겠지요.


 

아래쪽은 욕실용 덕트팬으로 막고, 윗부분은 주름관을 연결합니다.


집열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5mm 합판과 각재를 이용해서 반사판을 만들고 거울시트지(반사시트)를 붙였습니다

거울을 이용하면 좋겠으나 관리의 어려움과 가격이.. 후덜덜... ㅡㅡ;



거울시트로 반사효과가 나름 짱짱합니다.. 보이시죠.. ^^;



거의 완성단계입니다. 반사판 각도를 조절하여 붙일 수 있도록 사이드에 체인을 걸고, 외부덕트

라이트 패널과 단열작업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쯤해서 실내 흡기 온도를 테스트해보니..

 


약 70도 정도를 나타냅니다. 오후 1시경입니다. 단열을 완료하면 더 많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 정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60도 이상의 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해가 구름에 가리거나 하면 급격히 온도가 40도 대로 떨어집니다만.. 태양열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다만 풍량이 적어서 30W정도의 팬을 구해보는 중입니다.. 시로코팬은 역시 너무 시끄럽더군요..

딱 주방 후앙을 틀어놓은 소음.. ㅡㅡ;

지금은 손을 대면 뜨거운 바람이 솔솔 느껴질 정도로 나오고 부엌이 매우 포근하다..정도의 열량입니다.

흡기가 위에 있으니 아마 더운공기가 천정부에 정체될 것이기에 이를 분산시켜줄 써큘레이터도 장착을 

고려해야할듯 싶습니다..

우선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단열과 팬 보강과 자동 팬 작동을 위한 센서 장착을 한 후 이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면 주변 이웃분들께 널리 알려볼 생각입니다.

에너지 절약과 자연을 보하하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니까요. ^^;

특히 주말주택으로 평시 집을 비워놓는 이웃분들께 아주 제격일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