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촌닭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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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스토브 야외부엌
한여름 더위에 좁은 부엌에서 가스불을 켜고 음식을 만들고 그 열기로 후끈거리는 부엌의 식탁이나 밥상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도 꽤나 고역인 경우가 있죠. 창문들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고 해도 역부족인 그런 무더운 여름날 아예 시원한 그늘 평상에 상을 펴고 가마솥에 장작불로 끓인 칼국수나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전원생활의 로망이겠죠~~
시골 전원생활의 로망이기도 하고 여름이면 더운 열기를 피해 시원한 바깥에서 요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부엌.. 이런 근사한 부엌을 정원에 만들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이건 좀 무리다 싶을 때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죠.. 저도 마당에 가마솥 화덕 두 개가 있으니 내년 봄에는 그것들을 잘 배치해서 근사한 야외 부엌을 만들 계획입니다. 뭐 별다른 문제만 없고 귀차니즘만 이겨낼 수 있다면 말이죠......ㅎㅎ
이건 서양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masonry cookstove 를 야외용으로 재활용한 경우입니다. 그쪽에서라면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겠죠.. 스토브 철물과 벽돌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저런 철물들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대안으로 찾아본 톱밥과 모래를 섞은 흙벽돌과 진흙으로 만드는 로켓스토브 다구화덕입니다. 여기에도 쿡탑 철물이 있네요.. 뭐 저런 건 없어도 그만이죠... - -
근데 J자 구조로 화구를 만들면 효율이 좋을 수는 있지만 긴장작이라던가 오래 불을 때야 한다던가 할 경우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냥 옆으로.. L자형 화구가 쓰기 편해요..
로켓스토브 교재에 진흙반죽으로 다구화덕 만들기 편에 보면 화덕 몸체가 충분히 마른 후 숟가락 등을 이용해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솥자리를 파낸다.. 라고 했는데 뭐 그렇게 해도 되겠고 벽돌과 깡통 등을 적절히 배치해서 만들 수도 있겠죠..
뭐 사실 저렇게 냄비를 여러개 쓸 일도 별로 없고 전 양쪽 끝에 가마솥을 걸고 연통으로 나가는 열기를 가운데로 모아서 직화구이냄비나 삼겹살 불판을 올리면 대충 쓸만한 야외부엌이 될 거 같습니다. 아니면 한쪽엔 가마솥을 걸고 다른 쪽에는 빵굽는 오븐을 만들 수도 있겠죠.. 그리고 완성 후에는 석회미장을 해서 모로코식으로 차돌로 문대서 광택을 내거나 아니면 석회물에 아마인유 따위를 섞어서 아예 방수미장을 하면 더 좋겠네요..
그리고 야외 부엌을 만든다면 싱크대도 꼭 있어야 합니다. 밖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맛있게 먹고 제일 귀찮은 것이 그릇과 냄비들 부엌으로 가져가서 설겆이 하는 것이거든요.. 배수구가 있는 스텐싱크볼을 이용해 그냥 설겆이만 하는 싱크대를 화덕 옆에 붙여놓으면 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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