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비의 소망
자식의 혼사를 앞둔 아비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어쩌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어떻게 잘 살아가려나 하는 염려의 마음까지도 읽힙니다.
그러기에 그 아비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자식에게 전해 줄 마음을 이끌어냅니다.
자신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그 아버지의 사랑이 자신을 거쳐 자식들에게까지 미치게 하려는 의도이겠지요.
"아버지가 정성껏 낫을 갈던 그 설렘으로
나도 뜨거운 사랑을 한껏 지펴둡니다
나락을 쌓으려 아버지 곱게 마당을 쓸었듯이
나도 이 고마운 마음을 맑게 닦아 봅니다"
그 마음이 이어지는 대동의 세상,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아비의 마음이 그것일테지요.
"그리하여 내 며느리의 행복이 이웃의 춤사위 되고
내 아들의 즐거움이 동네방네 추임새가 되는
한바탕 잔치 같은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잔치같은 세상을 위해 아비는 오늘도 막걸리를 거나하게 걸칩니다...
* 친구 정상일 가정의 혼사에 마음을 다해 축하합니다.
더불어 나도 막걸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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