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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아로니아

[동막골농원]제3농장 만들기

by 마리산인1324 2016. 6. 27.

제3농장 만들기

 

임차한 광덕리 29-4번지.

집에서 약 200m 떨어진, 작년에 창수형이 들깨를 심었던 그 땅을 둘러봤습니다.

베테랑 농부가 땅의 모양에 맞도록 이랑을  만들어놨기에 그대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즉,아로니아를 두 이랑 사이에 놓고 그것들을 하나로 합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삽 하나로 말입니다...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보이는 모습>

 

<밭 입구인 서쪽편에서 보이는 모습>

 

3월 17일에 고창에서 아로니아 묘목 700주가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더군요.

아마도 마지막 찌꺼기들을 보낸 모양입니다.

아주 허접한 것들을 사진 찍어서 항의를 할까 하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기분좋게 시작하는 일을 그렇게 망치기 싫어서였지요...

그래도 너무 아쉽습니다...

 

 

 

그 다음 날(3월 18일)부터 아로니아 묘목을 심었습니다.

우선 두 이랑 사이에 묘목을 놓고 삽이나 곡괭이로 양쪽에서 흙을  끌어다 덮었습니다.

120cm 간격으로 꾸준히 심어가니 다음날 오전에 다 심을 수 있었습니다.

약 520주 정도 되었습니다.

 

 

3월 19일 오전까지 묘목 식재를 완료한 후, 오후에는 창수 형의 경운기와 호스를 이용해 나무에 물을 주었습니다.

각 묘목마다 주다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3월 21일.

이제부터는 나날이 계속되는 삽질입니다.

기존의 두 이랑을 하나로 합치는 일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삽으로만 일을 한 것은 기계사용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과 그렇게 기계로 밭을 만든다 하더라도 여전히 나의 삽질이 상당부분 요구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삽질을 하다가 3월 26일에는 이웃 땅의 자연 둠벙을 확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성실하고 일 잘하는 달영씨에게 맡기니 간단하게 끝내버립니다.

 

 

그리곤 3월 29일에 농업용 전기를 설치하였습니다.

전주를 세우지 않으니 일이 속전속결입니다.

 

나의 삽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구요...

 

이랑작업을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한 부분만 퇴비를 주었습니다(4월 11일, 12일)

 

 

계속되는 삽질 끝에 에 이랑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4월 28일).

그렇게 아로니아밭의 기본 모습을 만들어내니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습니다.

 

밭 모양을 만든 후부터 헛골에 부직포와 비닐을 덮었습니다.

이 또한 틈틈히라도 5월 1일부터 20일까지 해야만 했는데, 이렇게 해놓고보니 정말로 완전한 아로니아농장이었습니다.

 

 

 

 

 간이로나마 울타리를 쳤습니다(5월 25일).

 

가뭄이 지속되기에 둠벙에서 농업용전기로 아로니아에 물을 주었습니다(6월 3일, 4일).

워낙 가물어서 물을 많이 주었기 때문인지 이틀에 걸쳐서 물을  줘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