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절임배추 품팔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밤새 끙끙 앓으며 잠을 자고,
낮에도 몸을 어찌할 바 모르며 이리저리 기대고 있다,
기계화된 절임배추의 과정 중에서
컨베이어에 이어지는 작업은 정말로 힘들었다,
몸도 몸이지만 컨베이어를 통해 끊임없이 전달되는 배추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 부담감이 싫은 건 누구가 똑 같은가보다.
몇해전부터 그 일을 하시던 할머니가 그 컨베이어를 보고 그러신다.
"웬 못된거여~~~"
이후로는 나도 꾀(?)를 부린다.
컨베이어 부근에서 슬슬 멀어지다가 급기야는 칼로 배추 다듬는 일을 한다.
춥더라도 제일 배짱이 편하다.
그런대로 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말이다.
아! 시대의 선각자 채플린이 일찌기 Modern Times에서 설파했던 자본주의 체제로 인한 인간성 말살의 의미를 이렇게 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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