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Viet Nam_호치민
둘째날 (1월15일) _호치민 시내관광1
지난 밤 늦게 도착한 호치민.
밤11시경에 도착한 호치민 공항은 열기로 후끈하였고, 이런저런 절차대로 하니 12시가 지나서야 입국하였습니다. grab을 이용하여 이동하려고 하다가 아직은 서툴러서 공항 왼쪽편으로 가서 vinasun 택시로 호텔까지 왔습니다. 오다보니 Bui Vien 거리를 통과하는데 그 현란함에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예약한 호텔이 바로 부이비엔 옆쪽이어서 운전기사가 그렇게 진행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 호텔에서 잠을 자는데 큰길 옆의 호텔이라 그런지 새벽 일찍부터 차량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호치민의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니 이제서야 여행이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호텔에서 나오니 생경한 벳남의 모습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젯밤에 우리를 놀래키던 부이비엔 거리도 걸어보니 낮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시가지일 뿐이었고, 좁다란 골목들이 수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걷다가 마주친 낯익은 이름의 식당. '포퀸'(Pho Quynh)이라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왠만하면 여행객들에게 덜 알려진 곳을 가려고 했지만 아침이라 그냥 들어가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수도 잘 먹는 편이라 한 그릇을 거침없이 잘 비워냈지요.
아침 식사 이후에 호치민 1군 시내 쪽으로 걸어가면서 천천히 시내 구경을 하였습니다. 가다가 VP bank의 atm에서 베트남돈을 traverwallet 카드로 인출하였는데 역시나 어제 인천공항의 환전 규모와는 현저히 차이가 나더군요. 참, 가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보이네요. 바로 아래 사진입니다. park view luxury hotel.
호텔 앞에는 녹지대인 '9월23일 공원'이 한껏 푸르름을 내뿜고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그룹별로 춤을 추거나 운동 등을 하면서 아침을 맞고 있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9월23일 공원'은 1945년 9월 23일에 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남부벳남이 프랑스 식민주의자에 대항하여 독립을 선포한 저항정신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님이 신은 운동화가 좀 불편한 것 같아서 crocs 매장에서 하나 사서 신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한가로움을 즐겼습니다. 육거리여서 그런지 엄청난 차량과 오토바이로 인해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자 마음으로 천천히 즐겼죠...
드디어 벳남 통일궁(Dinh Độc Lập)입니다. 통일궁은 프랑스 식민통치기간인 1873년에 지어져서 이후 프랑스 총독과 남부벳남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된 역사적인 장소로서, 1975년 4월 30일에 북벳남의 탱크가 밀고들어와 점령한 곳입니다. 당시 고등학교3년생이었던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죠. red complex 에 찌든 박정희 독재정권이 국민들을 강하게 세뇌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곧 '공산화 ' 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강조하였거든요...
꽤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인데도 건축은 물론 관리도 잘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어느 곳 하나 소홀이 다루지 않는 벳남의 자존심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통일궁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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