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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충북도 행정부지사 도의원에 막말 ‘파문’(한빛일보 070124)

by 마리산인1324 2007. 1. 24.

 

<한빛일보> 2007년 01월 23일 20:12:31
http://www.hvnews.co.kr/

 

 

 

충북도 행정부지사 도의원에 막말 ‘파문’

이 부지사 “복지여성국장 인사 문제 지적에 항의”

 

 남인우 기자 niw7263@hvnews.co.kr

 

충북도의 한 고위 공무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자신을 비난한 도의원을 찾아가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미애 도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25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북도 복지여성국장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사위원장인 이재충 행정부지사의 무능이 지탄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부지사가 23일 자신을 찾아와 삿대질을 하며 막말을 했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날 이 부지사가 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상임위원실에 갑자기 들어와 반말을 하며 “의원이면 다냐, 배지만 달면 대단한 거냐, 어디다 대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하냐,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졌다. 이 부지사는 최 의원에게 “나이를 먹었으면 나이 값을 해야지, 사람이(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와 지금하고) 변한 게 없냐”는 말까지 했다. 이에 최 의원은 “내가 뭘 변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맞섰다. 당시 상임위원실에 있던 동료 의원들이 이 부지사의 발언을 저지해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다.

 

최 의원은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열린우리당 소속인데다 여성의원인 자신을 얕잡아보고 이 부지사가 폭언을 한 것 같다”며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최 의원은 “이 부지사는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도의원들은 이 부지사의 발언을 ‘의회를 경시한 처사’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키로 했다.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긴급 회의를 갖고 이 부지사의 문책을 요구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정우택 지사가 문책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실·국별 업무보고를 거부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지사는 “충분하게 복지여성국장 인사과정을 설명했는데 인사문제를 거론하며 무능하다는 인신공격을 해 항의한 것”이라며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직접 찾아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부지사는 “최 의원이 내가 술을 마신 것 같다고 말하는 데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지여성국장 인사로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지사가 복지여성국장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도의원을 찾아가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입력 : 2007년 01월 23일 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