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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랜 전통이 새록새록 살아 숨쉬는 시골마을, 어릴 때의 추억에 포옥 잠기게 하는 고향의 품같은 시골마을, 살가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잘 어우러진 그런 정겨운 시골마을은 없을까. 요즈음, 경남에서는 농수산물 수입개방, 한미FTA 협상 등으로 시름에 잠겨 있는 힘겨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어촌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는 '녹색체험마을'이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체험을 통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고, 농민들에게는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농외소득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 경남도에는 생태계곡 탐사 및 찰옥수수 따기 및 삶아먹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산시 진전면 평암리의 미천마을, 진주시 대평면 대평리의 내촌마을(자전거 하이킹, 무인도 체험),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의 고읍마을(참게잡기, 맨발 산책),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의 평리마을(돌탑 쌓기, 손두부 만들기), 고성군 대가면 유흥리의 삼계마을(감자 캐기, 팽이 만들기)이 있다.
더불어 원시어업 및 낚시체험, 해산물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남해군의 송정마을, 왕지마을, 두모마을을 비롯한 하동군의 영담마을(매실, 녹차잎 따기), 함양군의 원산마을(산야초, 꿀수확), 거창군의 월성마을(사슴농장, 다슬기 잡기, 합천군의 대가마을(계곡 탐사) 등 12개 녹색농촌체험마을이 흩어져 있다. 경남도는 "지난 해까지 조성된 12개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체험객 10만 명이 방문했으며, 농가에서는 민박,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총22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며, "이는 녹색농촌체험마을 당 평균 1억8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며, 지난 2005년에 비해 방문객 또한 2만1천 명으로 23%, 소득액은 1억4천만 원으로 10% 늘어난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을 위해 마을당 2억 원을 지원해 생활편의시설 및 체험기반시설, 마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오고 있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까지 8개의 체험마을 조성사업을 끝마치고, 년말까지 30개 마을을 더 조성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0개 마을씩 모두 60개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시민들의 농촌방문객을 늘려나가기 위해 농촌경관조성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올해 4억8백만 원의 사업비로 녹색농촌체험마을 및 국도변 163ha에 코스모스와 유채, 메밀 등을 심기로 했다. 이는 지난 해 하동군 북천면에 11.5ha에 이르는 메밀, 코스모스 단지 등을 만들어 15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 것에서 비롯된 것. 경남도 관계자는 "농촌의 가치와 어려움을 이해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자매결연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도시민과 농촌을 연결하는 전산망 등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차별화된 다양한 브랜드 및 농촌체험프로그램을 개발,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농업정책과 인력육성담당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농가 소득이 불어나는 이유는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것"이며, "도시민들은 주말을 이용해 농촌의 자연경관과 옛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신선한 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는 농촌체험의 학습기회까지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혔다.
지난 해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다니고 있는 여행작가 김정수(35)씨는 "경남도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했다고 해서 무조건 자연경관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은 오히려 그 마을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해칠 수도 있다"며, "그 마을의 오랜 전통과 그 지역의 생태계 등을 잘 파악해 그에 걸맞는 체험시설이나 생활편의시설 등을 꾸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 도내에는 민속놀이 등 다양한 농어촌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 12개를 비롯한 농촌전통테마마을 6개, 어촌체험마을 8개, 자연휴양림 8개 등이 있으며, 깔끔하게 정돈된 민박시설도 1400여 개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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