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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관광

괴산 고산정(孤山亭) 및 제월대(霽月臺) 기행(070317)

by 마리산인1324 2007. 3. 17.

 

고산정(孤山亭) 및 제월대(霽月臺)

 

 

오랜만에 괴산 제월대에 들렀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벽초 홍명희 문학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석에는 신영복 선생의 필체가 선명히 각인되어 있었고,

고대 그리이스의 건축물에서처럼 돌기둥이 비석 주위로 둘러서있었습니다.

 

'홍명희 문학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건만 그는 계속 잊혀져가는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좌우대립과 피아구별에서 비롯된 나눔과 분열의 역사가 그를 잊혀지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복권의 시대는 언제일지....

 

비석 앞에는 벽초선생과 그에게서 비롯된 시대적 성찰이 짙은 갈망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제월대 주차장에는 조선시대의 경승지 '제월대'를 알리는 표지석이 또한 커다랗게 서있습니다.

 

그 제월대 위에는 고산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이 고산정은 조선시대 유학자 유근(柳根)이 충청도 관찰사로 있을 때 이곳의 경치를 사랑하여 선조 29년(1596)에 처음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 정자를 ´만송정(萬松亭)´이라고 불렀으나 ,광해군 때 어지러운 세상을 피하여 이곳에 은거하면서 정자의 이름을 ´고산정´이라고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 정자는 괴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 세워져 있는데, 건물은 정면 2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사면 모두를 개방하였고, 마루의 주위에는 평난간을 둘렀습니다. 

 

정자에는 이원이 쓴 ´고산정(孤山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유근이 접대한 중국의 사신 주지번이 ´고산지승도´를 보고 감탄하여 선조 39년(1606)에 쓴 ´호산승집´이란 편액이 있습니다. 

 

 

 

 

 

고산정(孤山亭) 및 제월대(霽月臺)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으며,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산 16-2에 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