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2007/03/22 [20:55] http://www.ccilbo.co.kr/sub_read.html?uid=27314§ion=sc95
낙영산 공림사 | |||||||||||
낙영산 품에 안긴 사찰 … 승려들의 수행 도량 | |||||||||||
공 허로운 마음 둘 곳 없어 림 (임) 그리움은 넘치고 사 방은 고요하기만 하구나 화로 위의 맑은 향기 같던 탄성 스님. 뜨락에 머물던 햇살이 수줍게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저녁 무렵, 그가 다시 오신 듯싶다. 청아하게 흔들리는 공림사(空林寺) 풍경소리에 봄바람처럼 문득 내 마음도 흔들린다. 법당 밖 한 모퉁이에 1015년 동안 서 있는 느티나무는 다시 새순을 내밀고, 공림사를 품에 안은 낙영산의 아름다움은 짙어만 간다.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11번지, 낙영산을 뒷배경으로 조용히 내려앉아 있는 이 사찰이 바로 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알려진 공림사이다. 조계종 원로의장을 역임한 탄성스님은 2000년 6월 8일, 당신이 그토록 아꼈던 이 공림사에서 입적했다. 불교계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탄성스님의 혼이 서린 공림사에는 아직도 큰 스님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현재는 선방 수좌 출신으로 탄성스님의 상좌인 성종스님이 주지를 맏고있다. 공림사는 신라 제48대 경문왕(景文王, 861~874년) 때 자정선사가 창건한 고찰로 알려져 있다.
공림사에는 20여 그루의 고목군락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숲을 절 앞에 조성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풍수상 어떤 이유가 있는 듯싶다. 공림사의 인근에는 또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되어 있는 망개나무가 있는데, 망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속해 있는 낙엽교목으로 일본의 남쪽지방과 중국의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또한 공림사에는 핏빛으로 물들은 흑룡매화를 비롯 노랑철죽, 도화,작약, 목단 등 희귀종과 아름다운 꽃들이 넘쳐나고 있는 곳이다. 경내에 있는 사적비는 조선 숙종 14년(1688)에 세운 것으로, 요사채 동쪽 언덕 아래에 있다. 사각형 지대석 위에 복련(伏蓮)이 조각된 화강암 비좌(碑座)를 놓고 높이 177cm,너비 90cm, 38.5cm의 대리석 비신(碑身)에 팔작지붕 모양의 비관(碑冠)을 얹었다. 비의 앞면에는 공림사의 유래와 연력, 비의 건립경위 등을 적었는데, 강희(康熙) 27년 3 월에 썼으며, 나머지 3면에는 시주자, 승려, 주지, 각수(刻手)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사적비는 비문이 완전하여 조선중기의 사회상과 지역의 동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공림사를 안고 있는 낙영산은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과 남쪽 용대천 사이에 있다. 이 산에는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도명산성이 있는데 자연석으로 쌓은 탓에 대부분 무너지고 현재는 일부만 보존돼 있는 실정이다. 낙영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주에서 청천행 직행버스를 이용하거나 괴산에서 청천행 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사담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사담리 대성 주유소 앞에서 하차한 뒤 공림사 계곡을 따라 1km쯤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좌측 길로 계속 오르면 공림사에 닿게 된다. 공림사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샘터가 있어 이곳에서 수통을 채운다. 수통을 채운 후 가파른 길을 30분 정도 오르면 고개에 이르는데 이곳이 휴식장소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른쪽 급경사길을 20분 정도 더 오르면 주능선 사거리에 닿게 된다. 주능선 안부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난 길을 30여분 정도 밟으면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681m봉에 닿는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좌우로 시야가 확 트여 낙영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681m 봉을 넘으면 옛 성터인 도명산성에 이르는데 여기서 10분정도 걸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대부분은 여기서 공림사로 내려오지만 이 갈림길을 지나면 곧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도명산 갈림길인 삼거리를 지나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낙영상 정상이며 마치 코끼리 머리를 닮은 듯하다.헬기장을 지나 10여분 동쪽으로 더가면 남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닿게 된다. 이곳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세미클라이밍 지대를 조심해서 30여분 더 오르면 동쪽으로 백두대간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낙영산 정상이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올라왔던 서쪽 안부로 다시 내려선 후 남쪽 계곡길을 따라 공림사로 내려오면 된다. 낙영산 전설과 주변 상세 정보 -당 고조의 꿈에 나왔다는 神仙界
△전설 낙영산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고 있다’는 뜻을 가진 충북의 명산 중 한 곳이다.신라 진평왕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내려온 동자승이 “그 산은 동방의 신라국에 위치한 산이다”고 당고조에게 알려준다. 당고조는 즉각 신라에 사신을 보내 그 산을 찾게 했는데 이 산이 바로 지금의 낙영산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등산코스 (산행시간: 약 3시간 50분 소요): 공림사 주차장(60분)→안부사거리(20분)→정상(10분)→681봉헬기장(25분)→전망대(25분)→공림사 △규모 : 740m △위치 : 청천에서 37번 국도를 타고 사담리 공림사 서쪽에 나있는 수렛길위로 위치 △주차장 정보 : 사담(공림사)리의 대성주유소에서 공림사쪽으로 좌회전하여 5분 정도 오르면 주차장이 있다. △도로안내 : ①중부고속도로⇒ 증평I.C⇒청천⇒사담리⇒공림사 ②경부고속도로⇒청주I.C⇒청천⇒사담리⇒공림사 △현지숙박 : △사담관광농원(043-833-9934~5) △화양파크 (043-832-5169) △미로 모텔 (043-832-6446) △스위스모텔 (043-832-7886~7) △화양 유스호스텔 (043-832-8801~5) △향토음식점 : △사담가든(043-833-2308:토종닭, 백반, 매운탕) △청수농원가든(043-833-1722:옥계 닭도리탕, 오리고기, 매운탕) △어울마당( 043-833-1257:칡국수, 닭도리탕) △사담관광농원(043-833-9934~5:닭도리탕, 버섯전골, 산채비빔밥, 송이백숙) △주변관광지 : 공림사,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 후평숲, 환경문화전시장 김기준기자 ㆍ soknisan@ccilbo.co.kr |
'괴산 이야기 > 괴산 관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달산 기슭에 집짓다 (오마이뉴스 070416) (0) | 2007.04.28 |
---|---|
생명평화 증평군순례 이야기(증평기별 070419) (0) | 2007.04.23 |
[스크랩]칠보산을 다녀오다 (0) | 2007.03.17 |
[스크랩]괴산 충민사 (0) | 2007.03.17 |
괴산 고산정(孤山亭) 및 제월대(霽月臺) 기행(070317) (0) | 2007.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