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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세상 여행

[스크랩]네덜란드 여행 둘쨋날 얘기

by 마리산인1324 2007. 7. 19.

 

http://blog.yes24.com/document/666012 에서 퍼오다

 

네덜란드 여행 둘쨋날 얘기

 

본격적인 암스테르담 시내 방문의 서막이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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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자전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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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서울역과 너무 닮아있는 암스테르담 중앙역

 

 

남편이 예정보다 일찍 일에서 돌아왔다.  새벽 5시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지고 나도 덩달아

계속 더 자다가 내가 먼저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으니 12시 쯤 되어 남편이 눈을 떴다. 

우리는 오늘은 기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보기로 하고 호텔에서 기차역까지 걸었는데 호텔의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250 미터보다 훨씬 먼 1 킬로는 자못 되는 듯 했고 기차역 앞의 자전거

들이 쭉 놓여있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 도착하여 대로변을 따라 걷다보니 '성 박물관'이 바로 큰 길가에

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유럽여행 가이드책에 별로 볼 것도 없다해서 그 곳은 그냥 넘어

갔고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큼지막한 콘 모양의 봉지에 담긴 감자튀김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여서 배고팠던 우린 사 먹기로 했는데 자그마치 소스 종류만 20 가지나 된단

다.  난 마늘과 매꼼한 소스를 택했고 남편은 퀘벡사람들이 먹는 스타일대로 마요네즈를

택했는데 결론적으로 내 소스는 넘 맛있었던 것에 비해 남편 것은 별로였다.  그래서 내 것을

함께 나누어먹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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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사진 찍은 것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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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끝내줬던 감자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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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다니는 휠택시

 

어제에 왔었던 담광장과 담락거리 앞에 있는 '마담투소'라는 곳에서 우리는 밀랍인형을 구경

할까 했는데 자그마치 입장료가 20 유로 씩이라고 해 놀래 자빠질뻔 했다.  캐나다 달러로

치면 거의 30 달러인데 너무 무리인 듯 해서 그냥 돌아섰다.  대신 우리는 좀 더 역사적인 유

적지를 방문하기로 하곤 안네 프랭크집으로 향했다.

 

안네 프랭크집은 사진 찍는 것을 불허해서 사진을 못 찍어왔는데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안네와 그 가족들이 숨어 살던 곳을 직접 보니 그 때의 상황이 고스란히 현실로 다가오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곳곳에 화면으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는 등 현장을 잘 보존했다

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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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참가자 위령비와 그 옆에 유명한 베이엔코르프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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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처럼 하늘을 수 놓고 있는 트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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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모습.  위령비 건너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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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가 본 곳은 다이아몬드 세공으로 또 유명하다는 암스테르담의 명성답게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암스테르담 다이아몬드 센터'였는데 역시나 값 비싼 귀금속이 휘황찬란

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직접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모습까지 견학할 수 있었다.  그저 구경

하면서 와우!~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 여기며 미련없이(?) 그곳을 벗어났다.

 

그리곤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고급백화점 '베이엔코르프'로 들어가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

이라 천장 밧줄에 매달린 인형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온갖 호사스런

크리스마스 장식물이 한 층의 한 켠을 다 장식하고 있었다.  그저 색감만 감상해도 황홀할

지경이었는데 비싸긴 또 얼마나 비싼지...  머뭇거리다 견물생심이 될까 걱정이 되어 후다닥

구경만 하곤 잽싸게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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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는 또 여기 저기를 구경하다가 그야말로 우연히 좀 야시시한 곳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가 바로 암스테르담의 또 다른 명소인 '레드라잇 존'란 걸 알게되었다.  유리창에 여자

들이 비키니를 입고 서 있는데 좀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과연 그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저기에 저렇게 서 있는 것일까 라는 또 좀 괴팍스런 호기심이 동했다.  그녀들의 삶의 궤적

을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하고도 무수한 담론이 펼쳐질 거란 생각을 해 보며 그 곳을 빠져나

왔다.

 

슬슬 배도 고파지니 오늘은 뭘 먹지? 하며 좀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오늘도 역시 아시안푸드

를 먹기로 하곤 앞에 보이는 일식당으로 들어갔다.  어디서나 일식은 좀 비싼 편이지만 여긴

그나마 팬시하지 않고 또 하나 좋은 것이 몬트리얼도 레스토랑 거의가 그렇지만 유럽의 대부

분 식당은 메뉴와 가격을 앞에 걸어 놓으니 미리 다 알 수 있어 그것도 마음을 결정하기 훨씬

수월하게 만든다.  맛도 그냥 괜찮았는데 단 하나 따끈한 국물을 먹고 싶어 시켰던 우동이

내가 아는 그 우동이 아니고 중국식 볶은면 같았다는 거였다.

 

이른 저녁까지 챙겨 먹고 우리는 6시 5분 기차를 타곤 호텔로 돌아왔는데 집은 아니지만

역시 머무르고 있는 곳에 돌아오면 안정되고 심신이 편해진다는 큰 장점이 있고 뜨거운 샤워

로 피로를 푼 다음 휴식을 취했다.  얼마있다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나는 밀린(?) 블러깅을

좀 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제는 비행으로 워낙 피곤해서 술술 잠도 잘 오더니 오늘부턴

시차 영향인가 좀 잠을 설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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