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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괴산군, 축제용 다슬기 외지서 구입 ‘논란’ (뉴시스 070820)

by 마리산인1324 2007. 8. 20.

 

<뉴시스> 2007-08-20 11:36

http://www.newsis.com/newsis/Index?title=전국%20|%20충북&pageTp=Sub5&pId=10800&cId=10805&pag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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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축제용 다슬기 외지서 구입 ‘논란’
【괴산=뉴시스】

‘올갱이(다슬기의 방언)’를 홍보하는 축제를 준비 중인 충북 괴산군이 법으로 포획·채취가 금지된 다슬기를 외지에서 대량 구입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괴산군의회에 따르면 군은 남한강 상류 달천강 일원에서 서식하는 다슬기를 소재로, 괴산이 청정지역임을 홍보하기 위해 2007 괴산문화·청결고추축제 기간인 25일 칠성면 송동·청천면 후평리에서 ‘제1회 올갱이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위해 군은 사업비 5000만원을 편성하고 이중 2100만원을 들여 방류용 다슬기 84만패(700㎏정도, 마리당 25원꼴)를 구입하는 내용의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 17일 공급업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군은 이 과정에서 구입대상 치패의 크기를 2~2.5cm로 정해 월동기간(12월1~2월28일)에 다슬기를 포획하면 벌금 500만원, 연중 포획이 금지된 길이 1.5cm 이하 어린 다슬기를 포획할 경우 벌금 300만원을 부과토록 규정한 수자원보호령을 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또 행사에 필요한 다슬기를 옥천·영동군과 강원도 등지에서 구입할 계획을 세워 지역에서 서식하는 다슬기를 홍보한다는 축제 취지를 잃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군의회는 최근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토종 다슬기를 홍보한다면서 외지 다슬기를 행사에 활용하는 점 △수입 다슬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상황에 비춰 중국·북한산 다슬기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 △방류사업 목적으로 구입한 다슬기를 일회성 행사에 사용하는 점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백만 군의원은 “괴산 다슬기를 홍보한다면서 외지에서 포획한 다슬기를 행사에 활용하는 것 자체가 모순 아니냐”면서 “다슬기 축제를 선점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불법적인 요소를 감수하면서까지 행사를 서둘러 추진하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내 양식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외지에서 행사용 다슬기를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법령에 치패(어린 다슬기)를 명확히 규정한 근거가 없고, 포획·채취허가를 얻은 양식장을 통해 다슬기를 구입할 예정이어서 불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종영기자 jy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