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선생을 기리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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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님 영전에
- 선생님 가신다 -
- 김지하 조시 -
선생님 가신다
선생님 돌아가신다
도솔천인가
도리천인가
아니면 지장처럼
다시금 지옥인가
지옥종생 구하러
또 전생하시는가
길고 긴 독재의 겨울
피투성이 민주화의 길을 거쳐
풀잎하나 돌멩이 하나
물, 흙, 공기마저
내몸으로 사랑하신
생명운동의 한복판에서
선생님 가신다
이제 돌아가신다
예수로 살고
보살로 살면서도
치악산밑 조 한알로
당신을 낮추신 선생님
포악한 자들의 모멸을
난초 한잎에 푸시던 선생님
자기를 쪼개어
모든 것을 남김없이
중생에게 나누어주신 선생님
소와 말이 되더라도
중생과 함께 하려던
큰 정신
큰 사상
큰 공경
이제 가신다
돌아가신다
도솔천 아닐 것이다
도리천 아닐 것이다
선생님 분명
지옥같은 이 땅에
우리 안에, 풀포기
돌멩이 속에, 낮은 곳에
다시금 나시리니
선생님 오신다
선생님 이제
다시 오신다
발걸음마다 꽃피어나는
무위당 선생 영전에
우리 지금
커다랗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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