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2007년 08월 28일 19:41:33
진천 잇단 골프장 건설 부작용 속출 |
주민 갈등·지역 인사 ‘연루설’ 등… 생거진천 이미지 퇴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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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문 기자 simym68@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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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 진천’ 곳곳에서 골프장 건설 사업이 잇따르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골프장 개발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지역 인사가 구속되는가 하면, 주민들간 갈등과 반목이 재연되고 환경오염 및 난개발이 이어지면서 ‘생거 진천’의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진천지역 집중호우 피해가 무분별한 골프장 개발 사업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진천군이 세수 확대 등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워 골프장을 무분별하게 유치, 환경파괴 등 난개발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잖다.
현재 진천지역에는 중앙CC(백곡면)와 천룡컨트리클럽(이월면) 등 2개의 골프장이 성업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중 백곡면 갈월리 산 22-1 일원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개장한다. 아울러 연말께 진천읍 사석리 일대 28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이 사실상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천지역에 사실상 4개의 골프장이 존재하는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진천지역에는 골프장 개발업자들이 줄을 이으며 곳곳에서 골프장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백곡면 사송리와 대문리 일대다. 최근 개발업자 A씨는 백곡면 사송리 산 49-1 일대 36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 건설 계획을 골자로 한 복합민원을 진천군에 제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만뢰산 관광지 개발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곡면 대문리 일대에도 지난 2004년께부터 한 개발 업자가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평면 은암리 일대에서도 골프장 건설 사업을 위한 토지매입 작업이 벌어지고 있으며 광혜원면 일대 역시 골프장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후죽순, 진천지역 곳곳에서 골프장 건설사업이 잇따르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은 주민들간 갈등과 반목이다. 지난해 광혜원면 일대 골프장 건설 사업과 관련, 찬·반 양측 주민들은 서로 물리적 충돌까지 벌였다. 골프장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주민들간 찬·반 양론이 엇갈리며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 2005년 초 당시 진천군의회 정모 의원이 초평면 금완리 일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던 모 건설사로부터 수 억원대 돈을 받아 챙겨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진천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 사업에 관련 공무원은 물론, 지역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깊이 개입돼 있다는 ‘연루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연히 ‘난개발’ 지적도 적잖다. 여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면 적어도 수 백만여㎡의 산림 훼손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환경오염도 심각, 환경 관련 시민사회단체와의 마찰도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 건설사업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생거 진천’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
박창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팀장은 “골프장을 우후죽순 허가할 경우 엄청난 환경 재앙을 받을 수 있다. 골프장이 지하수 고갈과 생태계 파괴를 조장하는 만큼 진천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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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8월 28일 19:4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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