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함석헌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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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나
- 다석 류영모 -
아바 모신 이 맘 때문 늘 알맞이 하나 안맘 |
깊은 산 속에서 하늘을 쳐다보니 별구름이 꼬리를 친다. 우주는 만고의 신비로 가득 차 있다. 우주보다 더 큰 이 마음 속에는 거룩하신 보좌에 한 분 아버지를 모셨다. 아버지 때문에 이 마음은 빛나고 이 마음 때문에 아버지는 거룩하다. 아버지 늘 알맞이, 알맞이 늘 아버지. 아바없이 알맞없고 알맞없이 아바없다. 아바와 알맞이는 영원히 하나, 하나 안은 마음 한없이 비어 억조 별구름 한가롭도다. 하나는 아홉, 아홉은 하나. 아버지 앞에 나 남 없고 더더 더불어 한 뜻 따르리, 안도 없고 밖도 없는 온통 하나, 나도 없고 남도 없는 저절로다. 꽃이 피고 열매 맺음 저절로요, 새가울고 달이 짐도 저절로다. 하나 아홉 더더 더불어 저절로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도 저절로다. 진리를 깨닫고 생명을 얻음도 저절로요, 보리를 보고 중생을 돌봄도 저절로다. 김흥호 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