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07/10/09/0808000000AKR20071009152400064.HTML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괴산군은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군교) 이전 예정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 그동안 학군교 이전을 반대해 온 주민 설득에 나섰다.
괴산군은 9일 오후 괴산군청 회의실에서 '학군교 이전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괴산읍 사창.신기리 등 이전 예정지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교 이전지역 주민종합지원대책을 밝혔다.
이날 임각수 군수는 "학군교 유치는 괴산지역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전제한 뒤 "각종 군정시책의 우선 순위를 학군교 예정지 주민들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각종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학군교 편입 예정지역의 노후 불량 주택 소유자에 대한 최고 4천만원까지 주택개량 융자금을 우선 지원하고 생활안정기금을 융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편입지역 분묘에 대한 이장지원, 고추생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고추세척기 등 지원, 저온저장고.집하선별장 등 농산물 유통시설 사업 지원, 소하천 정비사업, 편입지역 주민 취업알선,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괴산군이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사업이 없다"며 "학군교 인근 주민들이 담보수, 지붕개량, 화장실 보수, 주택 내 방음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구당 3천만원 내에서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편입되는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가로 인근의 농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현실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학군교 이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없다"고 말해 앞으로 보상을 둘러싸고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4월 송파 신도시 개발에 따라 학군교를 괴산읍 신기리, 사창리 일대로 이전키로 결정했으며 예정지 주민들은 이전 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해왔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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