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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농업정책

농업컨설팅, 무엇이 문제인가 (디지털농경21 071025)

by 마리산인1324 2007. 11. 3.

 

<디지털농경21> 2007-10-25 목 13:52:59

http://www.nongkyung21.com/news/view.php?NO=5292&ViewPartMain=2

 

 

 

농업컨설팅, 무엇이 문제인가

컨설팅전문가 양성할 수 있는 구조가 구축돼야

 

 

 

현재, 국내외적으로 농업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어 농업경영체나 농업인들이 시장지향적인 기술이나 경영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많은 경영체나 농업인들이 벤치마킹이나 컨설팅에 관심을 갖고 경영기법이나 기술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경영으로 자체적인 비용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림부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농업경영컨설팅사업으로 컨설팅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 지원사업으로 컨설팅을 받기에는 업체나 농가가 한정되어 많은 관심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개별적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도 좋으나, 품목별로 또는 업종별로 통합하여 일정기간을 두고 지원을 받아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관심이 있는 농가나 경영체에서 저비용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기술컨설팅, 경영컨설팅, 종합컨설팅, 그리고 진단, 지도, 창업컨설팅의 전문컨설팅업체가 있는데, 농림부인증을 받은 컨설팅업체를 묶어 교육을 위탁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농림부는 인증제를 도입하여 총 42개사를 농업경영컨설팅사업의 사업자로 농림부장관 인증을 하였고, 2년마다 평가를 하여 컨설팅사업에 대해 일정자격이 미달될 시에는 인증을 취소하는 제도를 마련하였다. 현재 농업관련 컨설팅업체는 약30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교육만 전담하는 기관도 약 80여개가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와같이 많은 업체가 난립되어 부실컨설팅에 대한 우려가 있어 농림부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림부장관 인증컨설팅업체를 선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컨설팅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일부 전문경영체(즉 첨단산업)를 제외하면 왜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지, 또는 컨설팅을 받아서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농업경영체나 농가에서는 컨설팅에 대한 무이해로 비용만을 생각하여 그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또한 컨설팅을 받으면 금방 판매가 늘어나길 바라고,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은 향후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것이고, 그 방향성은 업체나 농가의 몫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컨설팅업체에서도 무리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지 못할 때에는 컨설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경영체나 농가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농업컨설팅의 컨설턴트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농업이라는 산업은, 생산ㆍ가공ㆍ유통ㆍ판매 등 전 분야와 관계되어 있는 산업이며, 이제는 IT분야까지 포함되고 있다. 생산에서도 품목별로 입식하는 시기가 다르고 그 방법 또한 천태만상이며, 수확까지의 관리도 많은 활동을 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가공이나 유통, 판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광대한 분야를 한 컨설팅업체에서 담당하기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감당할 수도 없다. 때문에 이러한 분야별, 품목별로 다르고 또는 현장마다 방법이 다른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컨설팅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구축해야하며, 이러한 전문가가 농가별로 다른 상황에 맞게 또는 경영체별로 맞춤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현재 추진중인 한미, EU FTA, 그리고 향후에 추진될 양자협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한국농업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종포 이미지마케팅연구소 농업경영컨설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