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9. 25, 괴산군청 홈페이지 -
장연골프장조성계획에 대하여
- 김병근 -
-이 글은 2005년 3월초 장연면 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장연골프장 조성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하는 자리에서 발표하였던 글입니다.-
존경하는 괴산 군수님 그리고 군의원 여러분!
저희 송덕리 송동 주민들은 ‘장연골프장 개발 계획’에 대한 우리 마을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골프장 조성 계획 반대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2004년, 사전 예고도 없이 장연면 회의실에서 관내 이장회의 후 용역회사 직원이 준비해 온 인쇄물을 나누어 주며 ‘장연 골프장 조성 계획’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내용도 알지 못했던 우리 마을 (송동부락) 이제길 전 이장님은 너무 당황하고 황당하여 그와 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셨고 비상 마을 총회를 소집하여 주민들은 결사반대 의사를 결정하였습니다. 곧 우리 마을 회관에서 장연면 총무 계장님(면장님 오시지 못함)과 장연면 괴산군의원님에게 주민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군의원님은 자리를 떠나며 주민이 극구 반대하면 본인도 주민의 편에 서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였습니다. 며칠 후, 반대의 뜻 전달이 미진한 것 같아 마을 이장님과 임원 몇 분이 면사무소로 가서 면장님을 직접 뵙고 우리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그런 이후 여러 날이 지나도 저희의 반대 의사에 대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성의 있는 설명회 또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이곳이 생활터전이고 농경지가 골프장조성 예정지 아래에 모두 있고 갈수기에 상수원의 물이 부족하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등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입니다. 74호 160여명 주민이 보잘것 없는 농민일지라도 너무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하는 차제에 군수님의 장연면 신년 방문시 면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장연 골프장 개발은 아무 문제될 것 없이 조성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이며 요즘은 골프장 아래 물에서 붕어가 노닌다고 하였습니다. 즉 오염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말씀인지요? 오염뿐만 아니라 훼손으로 인한 계속될지도 모르는 수해 등의 피해는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2005년 2월 25일 2월호 ‘괴산 소식지’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군 20대 역점 사업의 하나로 15번째 항목으로 골프장 개발 계획을 신문에 공개하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청정 지역 괴산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저희 주민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 깊은 산 속의 자연 생태계를 망치는 일에 동참할 수 없음을 주민의 뜻을 모아 군수님께 재삼 말씀드립니다. 그 땅은 군의 땅이기 전에 국민의 땅입니다. 모든 국민은 생존권을 보장 받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지구 환경을 생각할 때에 이 땅은 잘 보존되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고용창출은 실제 농촌의 심각한 일손 부족과 고령화 추세로 볼 때 너무 거리가 먼 이론적인 말입니다. 이런 실정에 어느 농촌 주민이 그 곳에서 일을 한단 말입니까?
미래를 생각해 볼 때 후손에게 청정하지 못한 땅을 물려주려는 계획은 앞으로 하지 않아야 됩니다. 괴산은 청정한 곳으로 알려져야 하고 그것이 무형의 자원이 되어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나마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자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합니다. 갑자기 부자가 되려는 일확천금의 사고방식은 많은 부작용 가져옵니다.
골프장 조성 계획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책임성 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우리 송동 주민은괴산군 측에 우리의 뜻을 계속 전달할 것입니다. 고용이나 돈, 편리한 시설이 우리 주민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생존권에 대한 긴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골프장 조성 반대 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한 번 황폐해진 자연은 인력으로 원상 복귀하기엔 너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모든 것을 잘 하겠다고 하지만 망가진 후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누가 져 준단 말입니까? 그런 상황은 계속 일어나는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자연은 그렇게 경제 논리로만 파헤치고 변형시킬 만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장연골프장 선정 부지는 골프장을 조성할 장소로는 너무나 깊고 아름답고 청정한 산 속입니다. 그러므로 장연골프장 조성 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립니다.
2005년 3월 8일 송덕리 송동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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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군청 답변 / 혁신경제기획단 투자유치팀
먼저 우리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장연지구 골프장조성을 위한 민간유치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군에서는 장연지구 골프장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8월 1일 공모를 통해 접수된 6개업체에 대한 각 단계별 심사결과, 전체업체가 부결처리된 상태로 지금까지 추진된 교환공모를 통한 사업자선정 계획이 부득이 하게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답변에 갈음하고자 하오니 많은 양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일자 : 2005-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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