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시스】
충북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종진)와 장연면 송동리 일부 주민들이 23일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통한 주민여론 수렴 후 장연골프장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 소속 일부 단체장들은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민 소득증대와 세수증대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장연골프장 건설을 찬성한다"며 "찬성하는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장연면 송동리 주민 10여명은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한 주민여론 수렴과 마을 발전을 위한 괴산군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철환 장연골프장유치찬성주민위원장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주민소득 증대 등 지역발전과 함께 마을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골프장 건설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장연골프장 건설사업을 처음 추진하면서 마을주민들을 무시했다"고 사업추진 초기 주민과의 대화 부족을 지적하면서 "사업추진업체와 괴산군에서 마을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 반대 주민은 "농민 입장에서 환경오염이 불보듯 뻔한 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초지가 조성될 경우 집중호우시 홍수 등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장연골프장 건설을 찬성하는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 마을주민들과 반대입장 주민들 간에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설전이 오갔다.
한편 군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민간자본 430억원을 들여 장연면 오가리 일대 군유지 125만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추진하다 기초심사과정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 지적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다 최근 민간업체를 최종 결정한 바 있다.
강신욱기자
ksw6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