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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편리한 머리 - 장광근과 홍준표를 보면서

by 마리산인1324 2009. 6. 4.

편리한 머리

- 장광근과 홍준표를 보면서

 

 

 

"노무현 조문정국이라는 광풍 역시, 정 많은 국민들이 또다시 겪는 사변(事變)"

"시간이 해결해 줄 것"

"다른 복잡한 비교 하지 말라. 작년 바로 6월 이맘때 촛불정국을 되돌아보면 해답은 나온다"

 

 

최근 임명된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6월3일 사무총장 이취임식을 겸한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늘어놓은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는 작년의 촛불집회를 예로 들면서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어버리니 별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지난 시절, 특히 1980년대의 그 엄혹한 상황 하에서도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광주항쟁의 처절한 역사를 국민들이 잊어버렸다고 전두환은 생각했는지 몰라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서는 꺼지지 않는 촛불로 타오르고 있었으니까요...

비록 1980년에서 1987년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상태였지만 민중들은 그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사인식의 결핍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임시로 그렇게 얼버무린채 나아가려고 하는 정치적 작태를 나타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토론회에 임하는 그를 보면서 느낀 점도 지금의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깊이도 내용도 없이 말로만 때운다는 느낌 말이죠....

사실 한나라당은 물론 지금의 민주당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면들이 허다하게 보입니다.

 

 

엊그제 보도를 보니 홍준표라는 인간은 미국에 가서까지 또 헛소리를 내지르고 있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제 한국 사회의 과거가 됐다"면서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친일파들이 말하는 논리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머리를 가져서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들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필요하다 싶으면 '과거'로 돌려버리고 '화해'와 '상생'을 얘기하지만, 힘이 있다싶으면 '법치'로 모든 걸 다스립니다.

과연  ~~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