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2009. 5. 29

 

그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 마리선녀 -

 

좋아해서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분노하기도 하였고,
욕먹기도 하였습니다.
 
지지자라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순전히 그의 진실성 때문이었고
믿음은 언제나 즐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가 세상에 없다는 것이.
화장을 하고 자그만 비석 하나 남기라는 그의 유언이
믿어지지 않음을 믿으라 합니다.
 
그는 떠났습니다.
부엉이가 되어 훨훨 떠났습니다.
다시는 볼 수가 없고,
다만 그리워 할 일만 남았습니다.
 
그 사람을 좋아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