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0/03/23 10:17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3/23/0200000000AKR20100323069200053.HTML?did=1179m
귀농 1위 경북지역..비결은?
귀농 유치에 나선 청송군수
(청송=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한동수 경북 청송군수가 최근 서울역에서 서울지역 귀농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2010.3.23 << 청송군 제공 >> |
차별화된 지원..군수까지 서울 출장 '열의'
(대구.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작년 전국에서 귀농, 귀촌을 선택한 가구는 4천80가구로 한 해 전인 2008년의 2천218가구보다 83.9%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작년 귀농, 귀촌 가구 중 30% 가까운 1천118가구가 택한 곳은 경북지역으로 전북(883가구), 전남(549가구) 지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처럼 도시주민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경북지역에 귀농, 귀촌 가구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원책이 손꼽힌다.
23일 경북지역 시.군에 따르면 경북도는 최근에 '귀농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해 유입 단계와 초기(귀농 1년차), 정착(2∼3년차), 안정(4년차 이상) 등 4단계로 나눠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안정 단계에 있는 농업인들을 '창업 농업경영인'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최대 2억원까지 저리로 융자해 주는 한편 우수 귀농 150가구를 선정해 가구당 40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농촌 기초단체들도 마찬가지여서 청송군과 영양군은 3년 전에 귀농지원조례를 만들어 영농정착금에다 농기계 및 농자재 구입비, 빈집 수리비, 취득세와 등록세, 귀농학교 수강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주시와 예천군, 봉화군 등도 각종 인센티브와 함께 귀농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최근들어 자치단체마다 귀농, 귀촌 가구 유치에 전에 없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영주시는 재작년 60가구에 머물렀던 귀농,귀촌 실적이 작년에는 160가구로 3배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고 의성군 또한 재작년 42가구에서 작년에는 80가구로 늘어났다.
여기에 자치단체장의 열성 또한 귀농자 유치에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귀농정책 전도사로 변신해 올들어 벌써 두 차례 수원역∼서울역 구간 열차에서 귀농희망자를 대상으로 청송 귀농을 권장하는 특강을 펼쳤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도시민 귀농ㆍ귀촌행사'에 전국 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초빙된 한 군수는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귀농을 꿈꾸는 수도권 거주자 100여명을 상대로 열띤 강의를 펼쳐 갈채를 받았다.
이에 질세라 상주시도 최근 서울에서 '도시민 귀농.귀촌 유치설명회'를 열어 500여명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억대 농민이 많은 상주지역의 특장점을 설명하면서 귀농을 적극 권유했다. 이번 행사는 이정백 상주시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때묻지 않은 자연, 농민들의 인심 등도 경북지역에 귀농, 귀촌의 발길이 몰리는 요인으로 손꼽히면서 경북 지역이 대한민국 귀농, 귀촌의 1번지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청 귀농업무담당 안영미씨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자치단체들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귀농, 귀촌 가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귀농, 귀촌은 도시민에겐 제2의 인생을 열어주고 농촌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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