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10.03.12.11:20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10/03/12/201003120292.asp
암울한 2020 한국 농어촌…
농촌경제硏 충격보고서
2020년이 되면 전국 농어촌(행정구역상 읍ㆍ면)에서 초등학교가 없는 곳이 40.8%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상점이나 의료기관도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농촌의 ‘복지 피폐화’가 위험수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한 ‘농어업 비전과 전략 2020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가 현 추세대로 줄어들고 별다른 정부의 정책 개입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호 이하의 인구 과소화 마을이 2005년 1259곳(3.5%)에서 2020년에는 1851곳(5.1%)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국 총인구 대비 농어촌 인구비율도 2012년 16.7%에 이르고, 2020년에는 14.8%까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 없는 곳의 비율은 더욱 빠른 속도로 높아져 2005년 24.0%에서 2020년에는 40.8%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서울시에서 일부 지역의 고교 신설 계획이 백지화되고, 농촌 폐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에 따른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 주목된다.
상점 없는 농어촌의 비율도 2005년 29.7%에서 2020년 47.5%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이 없는 곳도 30.4%에서 37.9%로 늘어나고, 약국이 없는 마을 역시 50.2%에서 59.9%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은 “지난 2008년 조사한 귀농ㆍ귀촌 수요 조사 결과를 반영할 경우 농어촌 인구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역(逆)도시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지역별 인구분포 편차는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래 수요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경연이 지난해 도시민과 농업인 2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민 중 ‘도시를 떠나 농촌에 살 의향이 있다’는 답은 53.0%로, 전년(62.8%)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5년 이내 귀농하겠다’는 응답은 3.8%에 그쳤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8.2%였다. 귀농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는 ‘수입원’(52.9%), ‘마음의 준비’(12.6%), ‘귀농ㆍ귀촌에 대한 정보’(10.5%) 등을 꼽았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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