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이 흐르는 시대의 강물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그리고 이번 총선 때 두 번에 걸쳐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한 번만 기회를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다."
박근혜가 엊그제 던진 말입니다.
박근혜의 이 말을 들으면서 당시 노무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민주당계 의원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죽었고, 일부는 정계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정치를 하면서 최근에 의원에 당선된 이들도 있습니다. 설령 박근혜의 용서를 구한다는 표현을 립서비스로 치더라도 탄핵에 찬성했던 당시 민주당계 의원들의 경우에 나중에라도 이런 표현을 한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런 침묵을 당연히 인정하고 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그들도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친일파를 단죄하지 못한 우리 민족이 겪는 아픔처럼, 탄핵에 대한 면밀한 반성 없이 자나가노라니 이들이 또 나서서 한 세력을 이루면서 툭 하면 딴지나 거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당선시켜주려고 마음을 졸인 제가 바보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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