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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2015 유기농엑스포 '개최지역' 잡음 /충청일보20120501

by 마리산인1324 2012. 5. 2.

<충청일보> 2012/05/01 [19:01]

http://www.ccdailynews.com/sub_read.html?uid=268766§ion=sc1

 

 

2015 유기농엑스포 '개최지역' 잡음

충북도·아이쿱생협 이견 '푸드밸리'서 '동진천'으로

 

 

[충청일보]가 유기농특화도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2015 유기농엑스포'가 개최장소가 바뀌는 등 기획초기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2015년 9월이나 10월에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가 조성중인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의 유기농푸드밸리(117만㎡)에서 '유기농 대중을 만나다'를 주제로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엑스포 개최로 입장료 수입과 농특산물 판매 등을 통합한 직접소득 450억원, 지역브랜드 상승 등 간접소득 1386억원 등 총 1836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개최지가  '유기농푸드밸리'가 아닌 괴산군 청결고추축제 행사장으로 쓰이는 '동진천' 일대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개최지가 변경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도와 아이쿱생협의 소통불화로 인해 발생된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6일 이시종 충북지사와 임각수 괴산군수는 아이쿱 괴산 사무실을 찾아 엑스포 개최예정지 답사를 진행했지만 아이쿱이 장소임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이쿱 측은 "장소임대 거부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아이쿱 관계자는 "알려진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이쿱은 유기농엑스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도가 엑스포 유치 성공 후 공식적으로 부지사용을 요청하는 등의 절차적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포유치 준비당시는 유치가능성을 가지고 함께 준비를 했고 유치를 성공한 현 상황에서는 구두상의 이야기가 아닌 MOU체결 등 공식과정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절차가 없다'는 말을 했던 것인데 아이쿱이 유기농엑스포를 반대한다는 것처럼 비춰졌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유기농푸드밸리'보단 '동진천 일원'이 최적지라 판단돼 개최지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유치초기에 시간을 가지고 여러 부지를 놓고 비교분석을 했어야 했는데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다. 당시 국비 확보를 위해 유기농푸드밸리 예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해당 자료를 이용하면 유치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개최지를 그리 정했었다"며 "하지만 유치성공 후 현장에 갔을 때 있던 일로 말미암아 그 곳(유기농프드밸리)이 큰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최적지인지를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분석을 해보니 최적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 개최지를 변경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개최지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유치 당시 유기농밸리와 연관해 계획을 세웠는데, 막상 보니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이 좋지 않아 예산이 많이 들것 같아 기존 고추축제 장소와 체육관 등을 주개최지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군농업기술센터 인근 3만평(1만㎡)의 부지를 유기농단지(과수, 토종작물, 특화작물, 축산)로 조성해 엑스포 전시관 및 행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의 개최지 변경과 관련해 아이쿱 관계자는 "개최지가 변경됐다는 이야기를 아직 접하지 못했다"며 "주관하는 곳이 도와 군인데 그렇게 한다고 한다면 말릴 수는 없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개최지가 특정 공간이 아닌 여러 곳으로 분산될 경우 원활한 행사진행은 물론, 엑스포가 산만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