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삽목, 실패를 밑거름으로 하다
아로니아 삽목.
남들은 쉽게 하는 것 같아서 겁없이 덤볐었지요.
아래 사진이 지난 3월말에 삽목한 아로니아인데, 전부 다 죽었습니다.
5월말이 되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뽑아보니 다 썩어있더군요.
허 참...
저의 무지로 인해 생긴 참사였습니다.
6월 중순.
좀 공부하곤 이웃 농장에서 전지해버리는 걸 구해와서 또 시작했습니다.
두 군데로 나눠서, 각기 다른 그릇/포트에 꽂았습니다.
그리곤 비닐하우스 안이지만 활대를 세워 다시 비닐을 씌웠습니다.
물은 일주일이나 십일에 한번 정도씩 줬구요...
다행히,
이번에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다만 그릇/포트에 따른 차이가 있더군요...
스티로폼이 보습성이 좋아서인지 결과도 조금 나았습니다...
그렇게 비닐하우스에서 여름을 보내고 9월경에 밖에다 내놨습니다.
햇볕과 비를 직접 맞대니 훨씬 건실해지는 것 같더군요.
아래 사진이 요즘 모습입니다.
일부는 화분에 옮겨심었고, 또 일부는 밭에다 정식했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스티로폼 안에 있습니다.
그것들도 이제 곧 밭으로 보내려 합니다.
올해의 경험을 통해 아로니아 삽목에 대해 조금 배운 느낌입니다.
자신이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들을 인터넷에서 공유하게 한 선배 농업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저도 더 많이 공부하고 경험함으로써 천천히 좇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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