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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산인 이야기/마리산인 마음

음악, 그리고 기억

by 마리산인1324 2017. 9. 28.

1812 Overture, Tchaikovsky.

이 음악이 제 기억을 과거로 돌아가게 합니다.
아주 오래전, 1973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석바위 진흙탕길로 학교를 오가며 마음에 뭔가모를 절망을 안고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음악담당 최장호 선생이 수업시간에 자신의 '포터블 전축'을 갖고와서 들려주던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게 이 음악, 챠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인데, 나로선 생애 처음으로 듣는 클래식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교육에 대한 애착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유독 몇 장면이 기억에 남는건 그 유년의 기억이 미래의 나에게 일정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그럴까요, 지금도 이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레 과거로 돌아갑니다. 학교로 들어가는 진흙길과 학교앞의 논들과 함께 놀던 몇몇 친구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점점 나이가 드는 모양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bxgYlcNx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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