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20여년전의 기억이 치솟아 오릅니다.
그때, 교회를 졸업하기 전에, 아직 교회 안에 있을 때,
어느 후배가 쓴 글 중 유독 '역활'이라는 단어가 거슬리더군요.
나중에라도 다른 이에게 지적질 당할까봐 종이에 한자어 役割이라고까지 써서 조용히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아는 '역활'이 맞다며 벌컥 화를 내고 갑니다.
저 또한 당황했지요...
이 일이 그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계기가 되어서 더 이상의 교류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씁쓸한 기억이지만 그 단어를 접할 때면 가끔 생각나기도 합니다.
더불어, 조언이라는 것도 함부로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교훈도 얻었구요...
그후에 목회현장에 있다는 그도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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