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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야기/괴산 소식

[스크랩]충북도민체전 열린 괴산 종합운동장, FTA 반대 목소리 높아(오마이뉴스 061101)

by 마리산인1324 2007. 1. 6.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70559

2006-11-01 15:57

 

 

 

"미국 놈들이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여"
충북도민체전 열린 괴산 종합운동장, FTA 반대 목소리 높아
    이화영(photo70) 기자   
▲ 한미 FTA 반대서명이 확실하냐고 물었던 할아버지가 서명을 하고 있다.
ⓒ 이화영
"분명히 반대 맞지, 확실하지, 난 FTA 찬성하라는 건지 알고 안 할라구 했지."

지난 31일 충북도민체전 개막식이 열린 충북 괴산종합운동장 입구에서 한미FTA 반대서명을 받고 있는 관계자에게 몇 번의 찬반 확인을 거쳐 서명을 하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서명운동에 참여한 3개 단체 관계자들이 괴산군청 광장에서 약식집회를 갖고 있다.
ⓒ 이화영
이날 한미FTA 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와 한미FTA 저지 괴산군대책위원회(아래 괴산군대책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아래 공무원노조) 관계자 50여명은 서명운동에 나서기 전에 괴산군청 광장에서 약식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영종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공공연히 한미FTA를 찬성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FTA가 체결되면 8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도지사는 살아남겠지만 노동자, 농민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득표수에 한 명을 더한 숫자의 서명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한미FTA를 막아 내자"고 덧붙였다.

이규선 괴산군대책위 공동대표는 "힘이 다하는 날까지 한미FTA를 막아낼 것"이라며 "오는 22일 개최되는 충북도민 5만 총궐기 투쟁에 많은 군민들과 함께 결합해 힘차게 싸우겠다"고 말하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서명 현장에선 한미FTA를 우려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 "국민모두가 나서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홍씨
ⓒ 이화영
▲ 도민체전에 등장한 깃발,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쓰인 깃발의 의미를 한미 FTA를 추진하는 관계자들이 곱씹어 주길...
ⓒ 이화영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았다는 이재홍(50·괴산군 청천면)씨는 지나던 발길을 멈추고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FTA가 체결되면 우리 서민들은 살아날 재간이 없고, 안 나서면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국민 모두가 나서서 정부를 향해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서명 현장에서 나왔던 다양한 목소리를 모은 것이다.

"미국 놈들이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여." (70대 할아버지)
"당연히 반대해야지, 100% 반대여." (해병전우회원)
"색시도 외국색시, 농산물도 수입산 살기가 점점 팍팍해 지네." (50대 아저씨)
"FTA 체결되면 안정적인 일자리는 물 건너가는 거죠?" (20대 청년)
"광우병 걸린 소가 몰려온다면서요.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고등학생)
"농사가 망하면 나라가 망하는 법 인디…." (60대 할머니)


한편, 'FTA가 뭐냐'고 묻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서명 현장을 지나던 경찰관들에게 공무원노조 조합원이 서명해줄 것을 요청하자 외면하고 지나치기도 했다.

운동본부 측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5만명의 충북도민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한미FTA를 반대하는 '민중총궐기 투쟁'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해병전우회원을 비롯해 한미 FTA에 반대 서명에 참여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
ⓒ 이화영
▲ 이날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 이화영
▲ 한미 FTA 반대 홍보물을 들고 있는 운동본부 관계자
ⓒ 이화영
▲ 괴산군 캐릭터인 임꺽정 분장을 한 사람이 서명을 하고 있다.
ⓒ 이화영
▲ 충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정우택 지사가 축사를 시작하자 운동본부 측 관계자들이 프랑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이화영
▲ 공무원노조 조합원이 경찰관들에게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자 외면하고 있다.
ⓒ 이화영
이화영 기자는 공무원노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06-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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