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07-03-12 13:26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9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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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협노동조합이 회장 퇴진투쟁을 벌이자, 농협중앙회가 노조 간부가 소속된 지역농협에 대해 '무이자 지원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 때문에 보복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노조는 지난 2월부터 서명운동 등을 벌이며 정 회장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고 농협중앙회는 서명운동에 대한 금지가처분 신청을 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그런데, 최근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전체 농협의 신용도와 공신력 실추'라는 이유로 3개 지역농협에 대해 '지원자금 회수' 공문을 보냈다. 문제는 이 3개 농협이 전부 노조간부가 소속된 곳이라는 점.
"퇴진운동 벌였더니 지역농협에 압력"
이번에 자금 회수를 요구받은 ㄷ농협(무이자 지원자금 28억원)에는 신종원 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이 있고, ㅅ농협(무이자 지원자금 15억원)에는 정재우 울산경남본부 사무국장이 있다. ㅇ농협(무이자 지원자금 19억원)에도 서필상 농협노조위원장이 다니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노조 울산경남본부는 12일 지원자금 회수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본부 측은 "농협중앙회가 노조 전임자 소속 조합장들에게 회유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부 측은 ▲공문에서 해당 농협이 '전체 농협의 신용도와 공신력을 실추'시킨 구체적인 사유를 찾아볼 수 없는 점 ▲대부분의 지역농협이 농협중앙회의 무이자 지원자금을 받고 있는 점 ▲ 해당 농협에 대한 자금 회수기한이 1~8개월 남아있는 점 등을 들어 중앙회의 방침을 "회유와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뇌물을 받아 챙긴 농협중앙회장은 하루 속히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농민들과 협동조합 임직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비난했다.
신종원 울산경남본부장은 "지난 설 전에 농협노조 울산경남본부 사무실이 들어서 있는 경남노동복지회관 건물 외벽에 정대근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더니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가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니까 소속 지역농협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자제 요청했는데도 명예훼손해서"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회원지원팀 관계자는 "지역농협에 (투쟁) 자제 지도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회장 개인은 물론, 전체 농협의 명예훼손이 심해 관련 규정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면서 이번 방침이 퇴진운동에 따른 조치임을 시인했다.
그는 "지원자금 회수 조치는 본부에서 판단한 것이며 이사 의견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난 것도 아닌데 지역농협에서 퇴진투쟁을 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회장 문제는 지역농협 노동조합의 활동대상도 아니다, 지역농협은 지역농협장이 (노사문제 해결의)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양재동 농협 사옥터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해 7월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에 몰수 3억원을 구형했다. 그러나 6개월 뒤인 지난 2월 5일 서울중앙지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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