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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농업정책

'농협중앙회 자금회수'에 농협노조 반발(오마이뉴스 070314)

by 마리산인1324 2007. 3. 14.

 

<오마이뉴스> 2007-03-14 08:28

 

 

'농협중앙회 자금회수'에 농협노조 반발
농협노조, 정대근 회장 퇴진 투쟁... 3개 지역농협 자금 회수 조치
    윤성효(cj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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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협노조는 지난 2월부터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농협노조

농협중앙회가 전국농협노동조합 간부 전임자들이 소속된 지역농협에 대해 '무이자 지원 자금'을 회수하자 농협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농협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농협노조는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부터 퇴진투쟁을 벌이고 있다. 농협노조 울산경남본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신종원 노조 본부장이 소속된 ㄷ농협(무이자 지원 자금 28억원)과 정재우 노조 본부 사무국장이 소속된 ㅅ농협(15억원), 서필상 노조 위원장이 소속된 ㅇ농협(19억원)에 대해 지난 12일자로 지원 자금을 회수했다.

 

 

농협중앙회가 지원 자금을 회수한 이날은 노조 본부가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행위 중단'을 촉구한 날이었다.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 후 해당 농협에서 지원 자금을 강제로 회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협노조 본부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농협중앙회장 퇴진 요구에 대한 보복행위 즉각 중단, 근거 없는 지역농협 지원 자금 회수 철회, 농협중앙회 즉각 퇴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노조 본부는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창원시내 전역에서 선전전을 벌인 뒤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사무금융연맹, 전농 부경연맹, 민주노동당, 경남진보연합 등이 참여한다. 농협노조 본부는 이날 결의대회 때 '농협중앙회의 지역농협과 노동조합에 대한 도발행위, 투쟁으로 돌파하자'는 제목의 투쟁결의문을 발표한다.

"소속 농협에 회유와 압력 가해지고 있다"

농협노조 본부는 미리 낸 투쟁결의문을 통해 "지역농협과 농협노조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탄압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강원지역에서는 '정대근 퇴진 요구 현수막'을 철거하다 덜미가 잡혀 불구속 입건됐으며, 각 지역본부 지도부와 소속 농협에 회유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노조 본부는 "이번 사태를 그냥 흘러지나가는 사건으로 보지 않을 것이고, 어떠한 탄압과 시련이 닥쳐도 전체 조직의 힘을 모아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며, 노조 투쟁을 선봉에서 책임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본부는 "농협중앙회의 강도적 보복행위를 반드시 응징할 것이며, 나아가 전국농협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이번 투쟁을 시․군금고 운영 수익 환원 투쟁으로 승화해 농협중앙회의 반농민적․반농협적․반지역적 정책을 폭로, 규탄해 실제로 성과를 만드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본부는 "농협중앙회는 농민재산을 팔아 3억원을 받은 농협중앙회장 한 명 살리려고, 지역농협을 볼모로 잡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으며 농민조합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몰상식한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농협노조는 지난 2월부터 '정대근 회장 즉각 퇴진 1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울산경남본부 등은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농협노조는 오는 23일 정대근 회장의 출신지인 경남 밀양 삼랑진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정대근 회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양재동 농협 사옥 터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한때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해 징역 7년에 몰수 3억원을 구형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농협 직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한 상태다.

지원 자금 회수조치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노조의 행위로 회장 개인의 명예는 물론 농협의 명예까지 실추돼 노조 전임자가 소속된 지역농협에 (투쟁) 자제 지도를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고 계속 명예를 실추시켰기에 이사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7-03-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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